자치경찰제 등 앞두고 지방자치 협력 약속
오세훈 "화합의 정치 만들어가자"…서울시·의회 협약
서울시와 시의회가 19일 자치분권 시대를 여는 데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의회 본관에서 열린 '지방자치 구현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오 시장은 "지방자치법이 32년 만에 개정됐고, 7월 1일에는 자치경찰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라며 "하지만 지역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지방정부로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의회와 집행부가 협력해야 할 후속 조치가 매우 많이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중차대한 시점에 시의회가 명실상부한 자치분권 시대를 열기 위해 적극 협력하자는 내용의 협약을 먼저 제안해주셨다"며 "서울시민을 위한 좋은 길을 같이 찾고 건강하게 논의하는 발전적 관계가 되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의원님들께서 전해주는 목소리가 서울시민을 대표하는 목소리임을 명심하고 의정활동을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며 "화합의 정치, 유능한 지방자치를 만들어나갈 수 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업무협약은 시의회 측 제안으로 성사됐다.

올해 32년 만에 개정돼 내년 시행을 앞둔 지방자치법 관련 조례 개정 등 후속 조치와 7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자치경찰제 준비 등에 서로 협력하자는 취지다.

김 의장은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크게 세 가지로, 시민의 지방행정 참여 확대, 지방의회의 독립성 강화, 서울시 자치경찰제의 성공적 운영"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주민 주권 구현과 더 나은 지방자치라는 하나의 목표를 바라보며 집행부와 의회도 지속가능한 관계의 초석을 다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