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국 화장품의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달 한국 화장품의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은 화장품 관련주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중국 화장품 시장이 회복에 힘입어 1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19일 코스맥스는 1.15% 오른 13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화장품 연구개발 생산 전문기업이다. 글로벌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시장에서 한국콜마와 함께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작년 4월 8만4000원대까지 주가가 추락했으나 최근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중이다.

대신증권은 올해 1분기 코스맥스의 매출액이 3505억원, 영업이익이 2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44%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수준이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중국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하며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맥스의 작년 기준 국가별 매출 비중은 한국 53%, 중국 32%였다. 작년 2월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상하이 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됐던 기저효과까지 더해져 중국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면세점 구매대행업자인 중국 보따리상의 올 1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했다"며 "종합적으로 중국의 화장품 소비가 증가하고 있고 당분간 화장품 매출 회복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로 이날 0.38% 오른 26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이 작년 4분기 9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올해 1분기에는 1474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등 시장 회복뿐 아니라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이뤄진 수익 효율화 작업도 더해져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LG생활건강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362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콜마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3.6% 증가한 316억원에 이른 것으로 관측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