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2020년도 등록장애인 현황' 발표…전체 인구대비 5.1%
청각·발달장애 증가 추이…작년 한 해 동안 8만3천명 신규 등록
장애 인구도 고령화 심화…등록 장애인 2명 중 1명은 65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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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 중인 가운데 장애인의 고령화 역시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앞두고 작년 한 해 등록 장애인의 장애 유형, 장애 정도, 연령 등 주요 지표를 정리한 '2020년도 등록 장애인 현황'을 19일 발표했다.

지난해 말 기준 등록 장애인은 263만3천명으로, 전체 인구의 5.1% 수준을 나타냈다.

직전 해인 2019년 말 기준(약 261만8천명)과 비교하면 약 1만4천명 증가한 것이다.

연령별로 나눠보면 60대가 60만2천명(22.9%)으로 가장 많았고 70대(58만5천명·22.2%)가 뒤를 이었다.

전체 인구 대비 장애인 등록 비율 역시 60대 8.9%, 70대 15.8%, 80대 이상 22% 등 고령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 등록 장애인이 152만명(57.8%)으로 여성 장애인 111만명(42.2%)보다 많았다.

장애 유형별 비율을 보면 지체(45.8%), 청각(15%), 시각(9.6%), 뇌 병변(9.5%) 등의 순서로 높았다.

비율이 낮은 장애 유형으로는 안면(0.1%), 심장(0.2%) 장애 등이었다.

장애 정도로 분류해보면 심한 장애로 등록된 장애인이 98만5천명(37.4%), 심하지 않은 장애로 등록된 장애인은 164만8천명(62.6%)이었다.

장애 인구도 고령화 심화…등록 장애인 2명 중 1명은 65세 이상
지역별로는 경기가 57만명(21.6%)으로 가장 많았고, 세종은 1만2천명(0.5%)으로 가장 적었다.

등록 장애인 숫자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인구 대비 비율은 5%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복지부는 "등록 장애인에 대한 서비스 확대, 등록 제도에 대한 인식 개선 등에 따라 등록 장애인의 숫자는 2003년 이후 꾸준히 증가했으나 2010년부터는 인구 대비 5% 정도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애 인구의 고령화는 상당한 수준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등록 장애인의 연도별 증감 추이를 보면 65세 이상 노년층 장애인은 2010년 37.1%였지만 2020년에는 49.9%로 올라섰다.

전체 등록 장애인 2명 중 1명꼴로 고령층이라는 의미이다.

노년층 장애인의 장애 유형은 지체(47.9%), 청각(23.5%), 뇌 병변(10.8%), 시각(10.1%) 등의 순으로 많았다.

지난 10년간의 변화를 보면 지체장애는 2010년 53.1%에서 2020년 45.8%로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청각장애(10.4%→15.0%), 발달장애(7.0%→9.4%) 등은 증가 흐름을 나타냈다.

작년 한 해 동안 새로이 등록한 장애인은 총 8만3천명으로, 이 중 65세 이상 비율은 55.1%에 달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장애인의 특성과 장애 유형 간의 형평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장애 인정기준 개선 등 장애인 정책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애 인구도 고령화 심화…등록 장애인 2명 중 1명은 65세 이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