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쌍윳따 니까야·하늘 아버지께 드리는 77가지 기도·개치네쒜
[신간] 수박 속같이 붉은
▲ 수박 속같이 붉은 = 성희철 지음.
부산에서 장애 인식 강사로 활동해온 성희철 시인의 시 60여 편과 단편소설을 모았다.

성희철 시인은 뇌 병변 장애를 갖고 살면서 겪은 사연들을 전하며 수박처럼 자신을 붉게 태워 이 세상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픈 꿈을 말한다.

그는 시집 서문에서 "장애 인식개선 강사로 활동하면서 초등학생들에게 장애인의 첫인상이 어떠냐는 질문을 한 적이 있는데 무섭다는 대답을 많이 했다"며 "이 대답은 충격이면서 부모님이 나를 키우실 때 어떤 아픔을 갖고, 남과 다른 자식을 어떻게 키워야 할지 고민하셨을 그 마음을 느끼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이 시집은 장애인 문화예술 활동 촉진과 불교 가르침을 전파해온 '보리수아래'가 낸 감성시집 시리즈 6번째 작품이다.

2020년 2월 뇌병변 장애인 성인제 시인 시집을 시작으로 이경남, 김영관, 홍현승, 이순애 씨 등 장애시인 시집 5권을 발간했다.

도반. 119쪽. 1만 원
[신간] 수박 속같이 붉은
▲ 정선 쌍윳따 니까야 = 이중표 역해
30년간 우리말 불경 번역에 전념해온 전남대 이중표 명예교수의 '니까야' 번역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이다.

쌍윳따 니까야는 빠알리어로 '주제별로 정리한 가르침의 모음집'이라는 뜻이다.

1권인 '정선 디가 니까야'가 당시 외도(外道) 사상을 비판하며 불교의 입장을 드러냈다면 2권 '정선 맛지마 니까야'는 불교 수행 목적과 방법을 소개한 책이다.

이번 책은 불교의 핵심 사상과 교리, 수행법을 보여줌으로써 불교를 이해하고 실천해 열반에 이르는 길을 알려준다.

이 교수는 2천889개의 짧은 경으로 구성된 쌍윳따 니까야에서 500여 개의 핵심 경을 선정했고, 이를 다시 402개의 경으로 편집했다.

이 과정에서 반복된 문장은 과감히 생략하고, 중복된 내용을 하나로 통합했다.

저자는 호남불교문화연구소 소장, 범한철학회 회장, 불교학연구회 회장을 지냈다.

불교 신행단체인 '붓다나라'를 설립해 포교와 교육을 해오고 있다.

불광출판사. 788쪽. 3만9천 원.
[신간] 수박 속같이 붉은
▲ 하늘 아버지께 드리는 77가지 기도 = 하레사쿠 마사히데 신부 지음. 신병철 옮김
기도하고 싶을 때나 기도해야 할 때 적절한 기도의 말을 떠올리지 못해 헤매는 이들에게 예시를 보여주고 진심 어린 기도로 이끌어주는 기도 책. '좋은 기도 모음집'이라고 할 수 있다.

기도를 올릴 수 있는 77가지 상황을 가정해 특정 상황마다 어떤 내용으로 기도를 드릴 수 있는지 소개한다.

살다 보면 힘든 시기나 감사한 때가 찾아오며 기도를 하고 싶다고 느낄 수 있는데 이 책과 함께한다면 그 생각을 생각에만 두지 않고서 밖으로 끌어내 하느님에게 전해드릴 수 있다고 출판사 측은 전했다.

생활성서. 144쪽. 1만 원.
[신간] 수박 속같이 붉은
▲ 개치네쒜 = 강일구 지음.
호서대 총장으로 재임했던 저자의 수필집이다.

가족 이야기는 물론 신학공부와 목회, 배움과 교양, '코로나19' 시대 세상 살기 이야기 등을 자연스럽고 잔잔한 음성으로 독자의 귀에 속삭인다.

책 이름 개치네쒜는 우리말이다.

재채기 후 영어로 'God Bless You'라고 하며 쾌유를 기원한다면 개치네쒜는 이런 상황에서 안녕을 바라는 우리 덧말이다.

동연. 224쪽. 1만5천 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