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대표 후보 검증 시작…6월 미주 최종예선도 참관 예정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 코치진과 18일 두산-LG전 '직관'
김경문 야구대표팀 전임 감독이 도쿄올림픽 대표 후보 선수들의 검증을 본격 시작한다.

김 감독은 최일언 대표팀 투수코치, 김재현 타격코치, 이종열 수비코치와 함께 18일 서울 잠실구장을 찾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를 객석에서 관전한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 시작 후 전국 구장을 돌며 조용히 후보 선수들의 기량을 지켜봤다.

이제 7월 23일 도쿄올림픽 개막일까지 남은 날이 두 자릿수로 줄면서 코치진과 더불어 냉정한 옥석 가리기에 들어간다.

김 감독은 16일 "도쿄올림픽이 예정대로 열린다는 생각으로 대표팀 구성 등을 준비하겠다"며 "야수는 그동안 많이 봐온 만큼 많은 변화를 줘야 하는 투수들의 실력을 주의 깊게 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한국 대표팀의 마운드를 쌍끌이한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마이너리그)이 미국으로 떠난 만큼 김 감독은 이들을 대체할 새로운 투수를 뽑아야 한다.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 코치진과 18일 두산-LG전 '직관'
김 감독은 또 6월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와 세인트루시 카운티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미주대륙 최종 예선에도 코치진을 대동하고 참관할 계획도 세웠다.

김 감독은 "기록 등을 참고할 수도 있지만, 코치진이 직접 경쟁팀 선수들을 보고 알아야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철저한 대비를 약속했다.

도쿄행 티켓 1장이 걸린 미주대륙 최종 예선에는 미국, 도미니카공화국, 캐나다, 쿠바 등 8개 나라가 참가한다.

1등만이 도쿄로 직행하고 2, 3위 국가는 대만 타이중에서 마지막 출전권 1장을 놓고 세계 최종예선을 치러야 한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9전 전승의 신화로 금메달을 목에 건 김경문 감독은 디펜딩 챔피언의 자격으로 도쿄올림픽에 출전한다.

김 감독은 "우리에게 주어진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코치진과 잘 상의해 도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KBO 사무국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공동으로 심의해 뽑은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예비 선수 명단 154명을 지난달 22일 발표했다.

여기에는 메이저리거 출신 추신수(39·SSG 랜더스)와 현재 미국프로야구에서 뛰는 최지만(30·탬파베이 레이스) 등 KBO리그 소속 선수 136명, 해외리그 선수 4명, 아마추어 선수 14명이 포함됐다.

도쿄올림픽 최종 엔트리 24명은 6월께 결정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