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씨아이, 자회사 대표 등 7명 횡령 혐의 경찰 고소
코스닥 상장사인 유씨아이(UCI)가 자회사 관계자들을 2천억원대 횡령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유씨아이가 자회사인 바이오엑스 이모 대표 등 관계자 7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횡령 등)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이달 14일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

유씨아이는 고소장에서 "피고소인들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이사회 승인이나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치지 않고 바이오엑스의 주요 영업용 재산인 '온코펩' 지분을 평가 절하해 매각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매각대금 상당을 바이오엑스 실제 사주가 운영하는 회사에 대여하는 방법으로 횡령해 고소인에게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끼쳤다"고 밝혔다.

온코펩은 미국 바이오기업으로, 바이오엑스가 지분 42%를 가지고 있다가 일부를 실제 가치의 3분의 1에 불과한 105억원에 팔았다는 것이 고소인 측 주장이다.

유씨아이는 "고소인 회사에서 유입된 자금 300억원을 포함한 600억원 상당을 바이오엑스 실제 사주가 운영하는 회사와 관계사에 대여하는 형식으로 빼돌리는 등의 횡령을 벌였다"며 "고소인과 투자자들에게 끼친 피해 금액이 2천억원 상당에 달한다"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고소 내용을 검토한 뒤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