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구시보 "미국의 적대가 중국의 국가안보 끊임없이 위협할 것"
미국 표적된 중국이 할일은…'군사력 증강·핵심기술 발전'
미국 정보당국이 자국에 대한 위협을 평가하는 보고서에서 중국을 1순위로 꼽은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가 군사력 증강을 촉구하고 나섰다.

환구시보는 16일 사설에서 미중 관계가 단기적으로는 비교적 안정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안정이 오래갈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의 적대가 각종 행동으로 바뀌어 중국의 국가안보를 끊임없이 위협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단기적이고 장기적인 몇가지 임무를 반드시 완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우선 "미국의 중국에 대한 극단적 전략 위협을 막을 수 있는 억지력을 긴급히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국가 안보를 위한 군사력 증강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예를 들어 대만을 군사 방식으로 통일하는 준비를 한다면 핵 억지력을 포함한 대외 억지력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미국이 중국 문제에 군사적으로 개입하려는 야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중국은 군사력 증강으로 평형을 이루고 안보를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아울러 "중국은 발전 속도를 높여야 한다"면서 특히 미국이 중국의 목을 조르는 핵심 기술에서 조속히 진전을 이뤄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이 계속 빠르게 발전할수록 미국과 그 주요 동맹에 타격을 가할 수 있으며 다른 나라들도 반중 전선에서 멀어지게 할 수 있다고 신문은 기대했다.

환구시보는 또한 "비록 격렬한 경쟁의 틀이라고 하더라도 미중 관계의 틀을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문은 "미국이 단거리 경주를 하면 우리는 장거리를 뛰고, 미국이 장거리를 뛰면 우리는 마라톤을 해야 한다.

더 오래 달릴수록 미국은 견딜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