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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심리 추적 스릴러로 호평받으며 최근 종영한 JTBC '괴물'에서 열연한 배우 최대훈(40)을 15일 화상으로 만났다.
최대훈은 이동식(신하균 분)의 죽마고우이자 문주시의원 아들, 문주경찰서 수사 지원팀 경찰인 박정제로 분해 21년 전 진실에 다가갈수록 짙어지는 혼란과 고통스러운 감정을 폭발적인 동시에 디테일하게 표현해냈다.
그는 "우리가 살면서 정말 몰라서 하는 실수들이 있지만 그 실수가 누군가에게는 커다란 상처를 주는 경우도 있다.
결과적으로는 악한 짓이다.
그런 부분을 박정제가 담당했던 것 같다.
의도하진 않았지만 한 생명(동식의 동생)을 소멸시켜버렸으니까"라고 설명했다.
박정제가 21년 전 기억을 되찾은 후 변화한 과정에 대해서는 "동식의 아픔을 많이 느끼려 했다.
혼자만의 시간을 굉장히 많이 가지면서 정제가 뒤늦게 그 일을 알았을 때 어떨지 시뮬레이션을 많이 했다"고 했다.
최대훈은 이번 작품이 '웰메이드'로 호평받은 데 대해 "누구 하나 소홀히 한 사람이 없었던 덕분이었다"면서 "특히 작품의 가장 선두에 서 있었던 하균 형님께서 분위기를 잘 잡아주셨다.
권위적이지도 보수적이지도 않게, 매우 오래된 친구처럼 편안하게 대해주셨다.
나도 자극을 많이 받아서 열심히 준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본도 훌륭했지만, 연출과 편집에 다들 놀랐다.
모든 것이 조화를 잘 이뤘다"며 "결과적으로 '괴물'은 인간의 욕심, 이기심에 대한 이야기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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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매 작품에 들어갈 때마다 이전 모습은 없애고 완벽하게 새로운 인물로 접근하려 노력하는 편"이라면서 "전작 '사랑의 불시착' 속 윤세준과 '괴물'의 박정제도 서로 완전히 다른 인물이었다.
박정제의 경우 유약한 모습을 잘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무명 시절이 길었어요.
그런데 지칠 때쯤이면 불러주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래서 계속 돌파할 수 있었죠. 그리고 '사랑의 불시착', '괴물' 같은 작품들 덕분에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늘었어요, 감사하게도. 앞으로는 스릴러, 누아르 같은 작품에도 도전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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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