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은 14일 발표한 ‘2021년 국내외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0%로 제시했다. 종전 전망치(2.5%)보다 1.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전망이 현실화하면 2010년(6.8%) 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 된다.

LG경제연구원의 성장률 전망치는 한국은행(3.0%)과 정부(3.2%)는 물론 국제통화기금(IMF·3.6%), 경제협력개발기구(OECD·3.3%) 전망치를 웃도는 것이다. 연구원은 “올 들어 수출 증가율이 높아지면서 위축된 소비가 호전되고 있다”며 “경기회복 초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증가율이 -5.5%로 부진했던 수출액(통관기준)이 올해는 32.4%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설비 투자는 7.6% 증가할 것으로 봤다. 민간 소비와 건설 투자 증가율은 각각 3.4%, 0.9%로 내다봤다.

다만 연구원은 고용 유발 효과가 높은 서비스업 부진이 지속되는 만큼 ‘고용 없는 회복’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22만 명 감소한 취업자 수는 올해 11만 명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관측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0.5%)보다 1.1%포인트 오른 1.6%로 전망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기저효과 등이 반영된 결과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