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수아레즈 슬라이더 정말 좋더라…김광현과 같은 터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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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레즈는 지난 11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 8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KBO리그 데뷔전이던 지난 6일 수원 kt wiz전에서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데 이어 2경기 연속 '괴물투'를 펼쳤다.
류지현 LG 감독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의 방문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수아레즈에 대해 "속단하긴 어렵지만 커맨드가 좋은 선수라서 기복이 크게 있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며 "날씨가 따뜻해질수록 구위가 더 좋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류 감독은 이어 "화면상으로 이 선수를 봤을 때 커브가 인상적이었다"며 "그런데 지금 봐서는 정말 좋은 슬라이더를 갖고 있더라"고 말했다.
류 감독은 지금은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슬라이더와 터널링 효과가 비슷하다고 칭찬을 이어갔다.
투수가 던진 공이 최대한 늦게 변해 타자가 구종을 쉽게 파악하지 못 하게 하는 능력, 터널링이 출중하다는 것이다.
류 감독은 "터널링을 하면 노림수가 통하지 않는다"며 "투구 수가 자연스럽게 적어지고, 타자는 볼 카운트가 불리하면 불리할수록 몰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류 감독은 수아레즈가 지난해 많은 공을 던지지 않았기에 체력 문제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아레즈는 단축 시즌으로 진행된 지난해 6경기에서 9⅔이닝 소화에 그쳤다.
류 감독은 "수아레즈가 시즌을 기복 있게 할 스타일로 보이지는 않지만, 등판 수가 늘어나면 체력 문제가 어떻게 될지 그 부분을 관심 있게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