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침체한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며 그동안 부진했던 광고회사 주가가 오를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올해 2분기가 광고회사 주식을 매수할 적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내 대표 광고회사인 제일기획은 12일 0.23% 내린 2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9년 7월 3만원 문턱까지 갔던 주가는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으며 작년 3월 1만19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2만1000원 수준을 회복한 뒤 횡보하고 있다. 이노션 주가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작년 3월 7만원 수준에서 4만3250원까지 수직 하락한 뒤 올해 6만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증권회사들은 경기 민감주에 해당하는 광고사 주가가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고 있다. 삼성그룹 계열사인 제일기획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21 조기 출하로 탄력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이노션 실적도 제네시스 등 신차 출시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연기됐던 도쿄올림픽이 올해 7월 23일 개막하는 것도 주가에 호재다.

유진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제일기획의 목표주가를 2만6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두 증권사 모두 제일기획의 올해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17.7%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노션의 목표주가를 7만9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올렸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