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에 강하고 투자에 적극적"…한국계 VC들은 누가 있을까 [김재후의 실리콘밸리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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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개 VC 활약중…1세대 VC 알토스 벤처스부터 구본웅 대표의 포메이션8
CVC와 맞먹는 6억달러 운영 트랜스링크캐피탈도
최근엔 프라이머사제 활약 두드러져
CVC와 맞먹는 6억달러 운영 트랜스링크캐피탈도
최근엔 프라이머사제 활약 두드러져

!["IT에 강하고 투자에 적극적"…한국계 VC들은 누가 있을까 [김재후의 실리콘밸리101]](https://img.hankyung.com/photo/202104/01.26033542.1.jpg)
지난번 뉴스레터에서 살펴봤듯이 CVC들이 이곳에서 새로운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에 대해 활발히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삼성 현대차 LG SK 만도 등 CVC 외에도 순수히 '될성싶은' 미국의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해 한국에서 나온 벤처캐피털(VC)도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런 한국계 VC들에 대해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현재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계 VC들은 50여개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한국계라고 하면, 대표나 창업자가 한국인이거나 한국 자본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VC들을 말합니다. 정보기술(IT)에 강하고 투자에 적극적인 한국의 VC들이란 평도 실제로 듣고 있습니다. 오늘은 활동이 왕성한 곳 위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1. 프라이머사제(PRIMER SAZZE)
!["IT에 강하고 투자에 적극적"…한국계 VC들은 누가 있을까 [김재후의 실리콘밸리101]](https://img.hankyung.com/photo/202104/01.26033556.1.jpg)
프라이머사제는 주로 소비자 중심의 테크 회사들을 초기에 발굴하고 있습니다. 초기 아이디어 단계만 있었을 때 투자하는 'Seed' 단계의 투자가 23건이었고, 사업계획을 갖추고 시험 테스트 모델을 가진 'Early Stage' 단계 투자가 36건이었습니다. 분야별로는 34건의 투자가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스타트업에 집중됐습니다. 이어 IT(22건) B2B(4건) 헬스케어(2건) 금융(1건) 등 순으로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실리콘밸리에서 현재 진행 중인 투자 건수는 51개입니다. 중간 투자금액은 건당 138만달러, 중간 평가금액은 400만달러로 집계됩니다.
프라이머사제는 한국서도 활발한 투자를 하고 있으며 한국의 스타트업이 미국에 진출하는 것도 돕고 있습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도 38개의 스타트업을 발굴,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2019년에 투자를 가장 많이 했는데, 총 15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했고 지난해엔 11개의 스타트업을 발굴했습니다. 올 들어서는 2건의 투자가 성사됐습니다. 헬스케어와 음식(푸드테크) 분야 스타트업이었습니다.
2. 트랜스링크캐피탈(TransLink Capital)
!["IT에 강하고 투자에 적극적"…한국계 VC들은 누가 있을까 [김재후의 실리콘밸리101]](https://img.hankyung.com/photo/202104/01.26033564.1.png)

펀드에 투자한 주요 기관(LP)중엔 타이완 투자자들이 꽤 있는 게 눈길을 끕니다. 5개의 주요 LP 중 3개가 타이완의 기관이나 개인이었습니다. 나머지 2개는 모두 실리콘밸리의 투자자들입니다.
3. 알토스 벤처스(Altos Ventures)
!["IT에 강하고 투자에 적극적"…한국계 VC들은 누가 있을까 [김재후의 실리콘밸리101]](https://img.hankyung.com/photo/202104/01.26033568.1.png)
AUM은 2억달러, 드라이파우더는 5억달러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까지 총 275건을 투자했으며, 현재 94건의 투자가 포트폴리오에 담겨 있습니다. 건당 중간 투자금액은 719만달러 정도고, 중간 평가액은 3650만달러로 집계됩니다. 절반 가량(50%)이 IT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됐고, B2C(29%) B2B(14%) 금융서비스(5%)의 분포를 보이고 있습니다. 2012년 배달의민족에 초기 투자한 VC이기도 합니다. 이 VC가 투자한 곳에 함께 투자를 한 공동 투자자로는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벤처스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5건의 투자를 함께 했습니다. 펀드 자금은 주로 미주에서 모으고 있습니다. 주요 15개의 LP들은 모두 미국과 캐나다에 소재하고 있습니다.
4. 빅 베이슨 캐피탈(Big Basin Capital)
!["IT에 강하고 투자에 적극적"…한국계 VC들은 누가 있을까 [김재후의 실리콘밸리101]](https://img.hankyung.com/photo/202104/01.26033603.1.png)
지금까지 총 43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했고, 현재 포트폴리오엔 30개의 기업이 담겨 있습니다. 건당 중간 투자금액은 129만달러이며, 이들의 중간 평가액은 1275만달러입니다. B2C 스타트업에 절반 가량(53%)을 투자하고 있으며, IT 스타트업(34%) B2B 스타트업 순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얼리스테이지 단계 투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보아 초기 단계 발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디어, 푸드테크, 전자상거래, IT 분야의 스타트업에 주로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5. 스톰 벤처스(Storm Ventures)
!["IT에 강하고 투자에 적극적"…한국계 VC들은 누가 있을까 [김재후의 실리콘밸리101]](https://img.hankyung.com/photo/202104/01.26033612.1.png)
1세대 VC답게 지금까지 264개의 스타트업에 투자를 했습니다. AUM은 9억5300만달러이며, 드라이파우더는 1억1149만달러입니다. 현재 포트폴리오엔 56개의 스타트업이 있으며, 건당 중간 투자액은 910만달러, 중간 평가액은 3524만달러입니다. 대다수의 투자가 IT 관련 스타트업에 몰려 있습니다. 전체 투자건의 80%가 IT 관련 입니다. 이어 B2B가 12%이며 나머지가 B2C 에너지 헬스케어 등으로 주로 기술 관련 알려지지 않은 스타트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LP들도 미국에 본거지를 두고 있습니다. 아이디어 단계의 초기 IT 관련 B2B 회사들에 특화된 VC라고 보시면 됩니다.
6. 포메이션 에잇(Formation 8)
!["IT에 강하고 투자에 적극적"…한국계 VC들은 누가 있을까 [김재후의 실리콘밸리101]](https://img.hankyung.com/photo/202104/01.26033642.1.png)

네 번째 뉴스레터에선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주요 한국계 벤처캐피털에 대해 소개해드렸습니다. 사실 6개의 한국계 VC들 외에도 많은 한국계 VC들이 열심히 미래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습니다. 여건이 되면 다음에 더 많은 VC들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활기차게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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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김재후 특파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