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대선서 금융인 출신 라소 승리…사회주의 귀환 무산(종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개표 막바지 52.5% 득표…사회주의 경제학자 아라우스 꺾어
라소 "에콰도르 국민이 변화·더 나은 내일에 대한 바람 표출" 남미 에콰도르 대통령 선거에서 금융인 출신의 우파 후보 기예르모 라소(65)가 승리했다.
11일(현지시간) 치러진 에콰도르 대선 결선투표에서 중도우파 기회창출당(CREO) 소속 라소 후보는 개표 약 97% 상황에서 52.5%의 득표율을 기록 중이다.
상대 후보인 중도좌파 희망을위한연합의 안드레스 아라우스(36) 후보에 5%포인트가량 앞서 사실상 당선이 확정됐다.
아직 선거관리당국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엘코메르시오 등 현지 언론은 라소 후보를 '당선인'으로 지칭했다.
라소 후보도 결과가 기울자 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지지자들에게 "오늘은 모든 에콰도르 국민이 미래를 결정한 날이다.
국민은 투표를 통해 변화의 필요성과 더 나은 내일을 향한 바람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아라우스 후보도 패배를 시인하고 라소에게 축하를 건넸다.
라소 후보는 오는 5월 24일 레닌 모레노 대통령으로부터 자리를 물려받아 4년간 에콰도르를 지휘하게 된다.
지난 2월 7일 1차 투표에서는 라파엘 코레아 전 대통령(2007∼2017년 집권)의 계승자인 아라우스가 라소에 13%포인트 가까이 앞섰지만, 결선에선 역전극이 펼쳐졌다.
당시 라소는 예상 밖 선전을 거둔 원주민 후보 야쿠 페레스와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느라 투표 2주 만에 결선 합류가 확정된 바 있다.
그때만 해도 아라우스가 결선에서도 승리해 에콰도르에 4년 만에 다시 사회주의 정부가 복귀할 것으로 점쳐졌다.
코레아 전 정권에서 부통령을 지낸 모레노 현 대통령은 2017년 대선에서 좌파 여당 후보로 승리했으며, 취임 후 전임자와 결별하고 우파에 가까운 정책을 폈다.
부패 혐의를 받고 벨기에에 머물고 있는 코레아 전 대통령도 아라우스의 승리와 함께 에콰도르에 돌아올 것으로 예상됐으나, 사회주의의 귀환도 코레아의 귀환도 모두 무산됐다.
지난 몇 년 새 멕시코,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대선에서 잇따라 좌파 후보가 승리하면서 힘을 얻는 듯했던 중남미 좌파 블록도 에콰도르에선 우군을 얻는 데 실패했다.
에콰도르 과야킬 출신의 라소 후보는 과야킬은행장을 지낸 금융인 겸 기업인 출신으로, 1998년 과야스 주지사를 맡으며 정치인 경력도 시작했다.
2013년과 2017년 대선에도 출마해 모두 2위로 낙선했다.
세 번째 도전인 이번 대선에서는 적극적인 해외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한 경제 살리기를 약속했다.
농업 부문에 대한 경제적 지원도 공약으로 내세웠다.
친시장주의자 라소의 승리는 해외 투자자들에게도 희소식이라고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 등은 전했다.
취임 후 라소는 국제유가 하락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더욱 허약해진 에콰도르 경제를 되살리는 쉽지 않은 과제를 맡게 된다.
에콰도르는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65억달러의 금융지원을 받기로 했으며, 코로나19 여파 속에 지난해 경제 성장률은 -7.8%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라소 "에콰도르 국민이 변화·더 나은 내일에 대한 바람 표출" 남미 에콰도르 대통령 선거에서 금융인 출신의 우파 후보 기예르모 라소(65)가 승리했다.
11일(현지시간) 치러진 에콰도르 대선 결선투표에서 중도우파 기회창출당(CREO) 소속 라소 후보는 개표 약 97% 상황에서 52.5%의 득표율을 기록 중이다.
상대 후보인 중도좌파 희망을위한연합의 안드레스 아라우스(36) 후보에 5%포인트가량 앞서 사실상 당선이 확정됐다.
아직 선거관리당국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엘코메르시오 등 현지 언론은 라소 후보를 '당선인'으로 지칭했다.
라소 후보도 결과가 기울자 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지지자들에게 "오늘은 모든 에콰도르 국민이 미래를 결정한 날이다.
국민은 투표를 통해 변화의 필요성과 더 나은 내일을 향한 바람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아라우스 후보도 패배를 시인하고 라소에게 축하를 건넸다.
라소 후보는 오는 5월 24일 레닌 모레노 대통령으로부터 자리를 물려받아 4년간 에콰도르를 지휘하게 된다.
지난 2월 7일 1차 투표에서는 라파엘 코레아 전 대통령(2007∼2017년 집권)의 계승자인 아라우스가 라소에 13%포인트 가까이 앞섰지만, 결선에선 역전극이 펼쳐졌다.
당시 라소는 예상 밖 선전을 거둔 원주민 후보 야쿠 페레스와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느라 투표 2주 만에 결선 합류가 확정된 바 있다.
그때만 해도 아라우스가 결선에서도 승리해 에콰도르에 4년 만에 다시 사회주의 정부가 복귀할 것으로 점쳐졌다.
코레아 전 정권에서 부통령을 지낸 모레노 현 대통령은 2017년 대선에서 좌파 여당 후보로 승리했으며, 취임 후 전임자와 결별하고 우파에 가까운 정책을 폈다.
부패 혐의를 받고 벨기에에 머물고 있는 코레아 전 대통령도 아라우스의 승리와 함께 에콰도르에 돌아올 것으로 예상됐으나, 사회주의의 귀환도 코레아의 귀환도 모두 무산됐다.
지난 몇 년 새 멕시코,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대선에서 잇따라 좌파 후보가 승리하면서 힘을 얻는 듯했던 중남미 좌파 블록도 에콰도르에선 우군을 얻는 데 실패했다.
에콰도르 과야킬 출신의 라소 후보는 과야킬은행장을 지낸 금융인 겸 기업인 출신으로, 1998년 과야스 주지사를 맡으며 정치인 경력도 시작했다.
2013년과 2017년 대선에도 출마해 모두 2위로 낙선했다.
세 번째 도전인 이번 대선에서는 적극적인 해외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한 경제 살리기를 약속했다.
농업 부문에 대한 경제적 지원도 공약으로 내세웠다.
친시장주의자 라소의 승리는 해외 투자자들에게도 희소식이라고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 등은 전했다.
취임 후 라소는 국제유가 하락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더욱 허약해진 에콰도르 경제를 되살리는 쉽지 않은 과제를 맡게 된다.
에콰도르는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65억달러의 금융지원을 받기로 했으며, 코로나19 여파 속에 지난해 경제 성장률은 -7.8%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