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원 기업은행 신임 감독 "마음 열고 소통하는 '원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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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원(54) 감독은 IBK기업은행에서도 '덕장'으로 불릴 전망이다.
여자프로배구 기업은행은 11일 "서남원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서 감독은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1년 4개월 동안 코트 밖에서 배구 경기를 봤다.
다시 팀과 함께 움직이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기회를 주신 기업은행 구단에 정말 감사하다.
견고한 과정으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서 감독이 포용성 있는 리더십으로 팀 분위기를 일신하고 단단한 원팀으로 재도약을 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본인의 역량을 충분히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서 감독은 한국도로공사(2013년 4월∼2015년 4월), KGC인삼공사(2016년 4월∼2019년 12월)를 이끌 때 '덕장'으로 불렸다.
선수들과 소통에 능했고, 무언가를 지시하기 전에 선수들을 설득하고자 애썼다.
서 감독은 "기업은행에서도 팀을 이끄는 스타일은 비슷할 것이다"라며 "강한 리더십에도 장점이 있지만, 나는 선수단이 서로 마음을 열고 소통하면서 원팀이 되는 과정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2011-2012시즌 V리그에 합류해 2012-2013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6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3차례 우승했다.
2018-2019, 2019-2020시즌 연속해서 중하위권에 그친 기업은행은 2020-2021시즌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3시즌 만에 봄배구 무대에 섰지만, 플레이오프에서 흥국생명에 패해 챔피언결정전에는 오르지 못했다.
서 감독은 "기업은행이 끈끈하고 탄탄한 '명문 구단'으로 재도약하도록, 선수들, 프런트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기업은행 선수들은 4월 말까지 휴가를 즐긴다.
서 감독은 선수를 만나기 전에 프런트와 코칭스태프 구성, 자유계약선수(FA) 영입,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등을 논의하며 2021-2022 준비를 시작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