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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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12~16일) 국내 증시의 향방은 실적 시즌을 맞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 관심이 쏠릴 예정이다. 대부분의 업종에서 실적 추정치가 긍정적이고 수출 증가 모멘텀이 뚜렷해 국내 증시는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지수는 3100~3200선 범위 내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코스피는 외국인이 순매도 전환하면서 3131.88로 마감했다. 중국 물가지표(생산자 물가) 서프라이즈 영향으로 다시 금리상승 우려가 유입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완화적 기조를 재확인하며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1.86%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2.61%, 2.89% 상승했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중립적인 수급 환경 아래 개별 기업 실적에 점차 민감도를 높여갈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코로나19로 각국의 유례없는 부양책에 따른 유동성 장세가 시장을 이끌어왔다면 올해 1분기의 실적호조는 실적장세의 산뜻한 출발을 알린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대외 정책과 실적 모멘텀이 좋은 반도체, 화학, 철강 업종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은 외국인을 중심으로 박스권 상단 돌파를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실적 전망 상향, 글로벌 코로나19 백신 접종속도 가속, 경기회복 전망은 외국인 자금 유입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다만 주식시장이 보다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이기 위해서는 개인 자금의 적극적인 유입이 필요한데 현재 개인 자금은 2950~3150포인트 범위에서 박스권 매매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

앞서 개인들이 집중적으로 주식을 매수했던 지수레벨(3100~3200포인트)을 의미있게 돌파하면 개인들이 박스권 매매패턴을 넘어서 추세추종 매매패턴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글로벌 경기가 미국 중심의 회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종 측면에서는 미국향 수출 분야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경기부양책에 의한 이전소득 증가, 빠른 백신 접종에 따른 야외활동 확산이 미국 경기회복을 지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