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국내 2위 도서 도매업체 인터파크송인서적을 서점계와 공동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출판계가 결국 인수 의향을 철회했다.
9일 출판계와 서점계에 따르면 800여 개의 국내 출판사가 조합원으로 가입한 출판인 단체인 한국출판협동조합은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송인서적 인수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출판계 등에서는 출판협동조합이 지난달 22일 한국서점인협의회 소속 서점이 중심이 된 주식회사 '보인'과 함께 서울회생법원에 송인서적 인수의향서를 내자, 송인서적이 새 주인을 찾는 게 아니냐는 기대가 나왔다.
이에 앞서 보인은 지난달 9일에는 기자회견을 열고 "20억 원의 자금이 모였지만 여전히 부족하다.
출자금 15억 원이 더 필요하다"며 출판계와 작가, 독자들이 송인서적의 주주로 참여해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출판협동조합 측은 출판계와 서점계의 공동 유통사업의 공공적 역할 등 채권단과 보인의 철학, 비전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했지만,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출판협동조합 측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4위 규모의 도서 도매업을 하는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송인서적을 인수해 운영하는 게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중복되는 기존 사업과 송인서적을 합치는 방법도 검토했지만, 시간이 촉박해 인수 의향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사회에선 송인서적을 인수해야 한다는 일부 의견도 나왔지만, 토론을 거쳐 송인서적을 인수하지 않는 쪽으로 최종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에서 이 사안이 부결되면서 후속 절차인 총회도 열리지 않게 됐다.
보인 대표인 김기중 삼일문고 대표도 "출판협동조합 측에서 송인서적 인수에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는 뜻을 전달받았다"며 "자금이 부족해 서점계 혼자 인수하기는 어렵다.
송인서적은 사실상 청산 절차로 갈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송인서적 인수를 위해 모은 20억 원 가운데 약정금 10억 원을 제외한 나머지 10억 원에 대해서는 전날 주주로 참여한 이들에게 전액 환불 조치를 했다고 전했다.
막판까지 인수를 기대한 송인서적 측도 아쉬워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송인서적 측은 이달 5일에도 법원에 인수합병(M&A) 추진방식 변경 허가신청서를 내면서 영업 정상화 방안 등의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송인서적 측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
다음 주 중에 채권자들과의 논의 등을 통해 구체적인 방향을 정하게 될 것"이라며 "인수합병을 중단하고 회사를 정리하는 청산으로 진행될지, 법원 결정에 따라 파산할지 등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1959년 송인서림으로 출발한 송인서적은 업계 2위의 대형 출판 도매상이었지만 두 차례 부도를 냈다.
2017년에는 기업회생절차를 거쳐 인터파크가 인수한 뒤 인터파크송인서적으로 이름을 바꿨으며 2018년과 2019년에도 영업적자가 이어지자 지난해 6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일요일인 16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다.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도 있겠다.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새벽부터 수도권과 강원 내륙에서 시작되는 눈비는 오후까지 전국으로 확산하겠다. 수도권과 충청권, 경북권은 오후부터 소강상태를 보이고 경남권은 밤부터 차차 그치겠다.17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경기 동부 3∼8㎝, 서울·경기 북서부·경기 남서 내륙 1㎝ 내외다. 강원 산지와 경북 북동 산지에는 10∼20㎝, 강원 남부 내륙 5∼15㎝, 강원 중·북부 내륙과 강원 동해안에는 3∼8㎝, 대구·경북 남부 및 울산·경남동부내륙은 1∼5㎝의 눈이 쌓이겠다.같은 기간 예상 강수량은 경기 동부·충북·대구·경북 남부 내륙·부산·울산·경남 5∼10㎜, 서울·인천·경기 서부·서해5도·울릉도·독도 5㎜ 내외다.아침 최저기온은 1∼6도, 낮 최고기온은 5∼11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만 15세 이하의 소녀들을 모아놓고 걸그룹 데뷔 경쟁을 시키겠다는 프로그램이 등장해 논란이다. K팝 아이돌 데뷔 연령이 낮아지고 있긴 하지만, 지나치게 어린 연령대의 미성년자들을 대중에 노출하며 경쟁을 붙인다는 점에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만 15세 이하 K팝 신동 발굴 세대교체 오디션'이라는 타이틀을 내건 MBN '언더피프틴'은 최근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얼굴을 공개했다. 홍보 영상에는 앳된 참가자들이 진한 메이크업을 받거나 배꼽티를 입고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담겼다. 격렬한 춤을 추는 참가자들의 이름 옆에는 '15', '11', '8' 등의 숫자가 적혀 있었다. 이들의 나이였다.프로그램 측이 밝힌 바에 따르면 8세부터 15세까지 다양한 국적의 총 59명이 출연한다.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글로벌 최초', '만 15세 이하 K팝 신동 발굴 프로젝트', '신인류 알파 세대들의 치열한 데뷔 경쟁' 등의 문구를 내걸고 홍보 중이다.보도자료로도 K팝 해외 매출이 1조원에 달한다면서 '최연소' 프로젝트임을 거듭 강조했다. '불타는 트롯맨'·'한일가왕전'·'현역가왕'·'한일톱텐쇼' 등을 제작한 서혜진 대표가 이끄는 크레아 스튜디오가 제작한다면서 '오디션 명가'라고 자평하기도 했다.하지만 위풍당당한 제작진과 달리 K팝 팬들의 분위기는 싸늘한 상황이다. 미성년자 출연진들의 나이를 '15세 이하'로 제한하고 걸그룹 데뷔 경쟁을 예고한 프로그램의 목적이 대체 무엇이냐는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국내는 물론이고, 특히 해외에서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해외 K팝 팬들은 X(구 트위터)에
“케이스위스(K-SWISS)는 현재 40대가 고등학생, 대학생 시절 적어도 한 번 정도는 신어본 브랜드입니다. 한국 시장에서 이미 강력한 인지도가 있기 때문에 브랜드 가치가 살아있는 셈이죠. 케이스위스가 다시 한국에 들어오는 이유입니다.” 지난달 서울 양재동 케이스위스 본사에서 만난 박종현 케이스위스 대표(사진)는 “몇년 전 철수한 브랜드이긴 하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익숙한 브랜드라는 점이 재론칭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고 봤다”며 이 같이 말했다.2000년대 초반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스포츠 의류 브랜드 케이스위스가 돌아온다.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의 모기업 BYN이 케이스위스 글로벌 지적 재산권(IP)을 보유한 중국 KP글로벌과 손잡으면서다. 이들은 공동 투자해 조인트벤처 ‘케이스위스코리아’를 설립했다. 2022년 케이스위스가 한국에서 철수한 지 3년 만이다. 케이스위스의 국내 사업을 맡은 박 대표는 데상트코리아에서 글로벌 리테일 대표를 역임한 스포츠 브랜드 전문가다. KP글로벌에서 케이스위스 글로벌 사업을 이끌던 중 중국 현지에서 진행한 한 브랜드 행사에서 강태선 BYN블랙야크그룹 회장을 만났다. 박 대표는 "마침 스포츠 브랜드 라인업을 확장하고 싶어하던 블랙야크 측과 니즈가 맞았다"며 "강 회장과 만난 당일 바로 한국 시장 재론칭을 결정할 정도로 확신이 있었다"고 귀띔했다.케이스위스는 1966년 미국 캘리포니아 LA에서 출범한 브랜드다. 미국 테니스화 점유율 1위(24%)를 차지할 만큼 기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테니스화 시장에선 나이키(19%) 아디다스(13%), 아식스(11%) 보다 비중이 높다. 2013년 이랜드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