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컬링 한일전 패배…세계선수권 2연승 뒤 5연패
남자컬링 국가대표팀(경기컬링연맹·스킵 정영석)이 한일전에서 패했다.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서 열린 2021 세계남자컬링선수권대회 예선 라운드로빈 11차전에서 일본에 7-10으로 졌다.

1-4로 뒤졌던 대표팀은 3, 4엔드에 2점씩 따내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5엔드에 3점을 잃고 다시 밀렸다.

6엔드에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7엔드에 2점, 8엔드에 1점을 내리 내줬고, 9엔드에 1점을 얻은 데 그치며 상대 승리를 인정했다.

대표팀은 이어 열린 12차전에서 스위스에 3-9로 패했다.

비실업팀으로서 태극마크를 달아 '아마추어 신화'를 쓴 대표팀은 정영석(스킵), 이준형(리드), 박세원(세컨드), 김정민(서드), 그리고 서민국 플레잉코치로 구성됐다.

지난 5일 네덜란드전에서 5연패 뒤 첫 승을 거두고 6일에는 세계랭킹 2위 캐나다를 꺾으며 연승을 달렸지만, 다시 5연패에 빠졌다.

예선 2승 10패를 기록 중인 대표팀은 14개 팀 중 중국, 네덜란드와 함께 공동 12위에 머물러 있다.

이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불발된 한국은 9일 미국과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14팀 중 6위 안에 들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는다.

예선 1·2위 팀은 준결승에 직행하고, 3위와 6위 팀, 4위와 5위 팀은 준결승 티켓을 두고 다툰다.

공동 1위 러시아컬링연맹(RCF)과 스웨덴(이상 10승 2패), 3위 미국(9승 3패), 공동 4위 캐나다와 스코틀랜드(이상 8승 4패) 등 5팀이 플레이오프행을 확정했다.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올림픽 티켓을 따지 못하면서 한국 남자컬링은 12월 열리는 올림픽 자격 대회에서 출전권을 노려야 한다.

국가대표 선발전은 6월 열릴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