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사진=로이터=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의 백신 전문가들이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혈전의 인과관계에 대해 "타당해 보이지만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WHO 백신 안전에 관한 자문위원회(GACVS)의 코로나19 소위원회는 최신 자료를 검토한 후 발표한 잠정 성명에서 백신과 가능한 위험 요소 사이의 잠재적 관계를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소위원회는 "전 세계적으로 AZ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거의 2억명의 사람 중에서 보고된 수가 적고 평가 중인 사례가 매우 드물다는 점에 주목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드문 부작용(adverse effect)은 코로나19에 따른 사망 위험,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고 사망을 줄이는 백신의 잠재력과 함께 평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위원회는 또 접종 후 2∼3일 내 부작용(side effect)이 나타나는 것은 "예상되는 것이고 흔하다"면서도 "그러나 접종 후 약 4일에서 20일 사이에 심각한 증상을 경험하는 사람은 응급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위원회는 추가 자료를 검토하기 위해 다음 주 만날 것이며 관련된 추가 권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소위원회 성명에 앞서 유럽의약품청(EMA)은 이날 AZ 백신이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 생성의 매우 드문 사례와 관련성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EMA는 이 백신의 이익이 부작용의 위험성보다 크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전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이 백신 접종 권고를 유지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AZ의 코로나19 백신을 둘러싼 혈전 생선 논란이 지속되자 정부가 현재 진행 중인 만 60세 미만에 대한 접종을 한시적으로 보류하기로 했다.

또 8일 시작할 예정이던 특수학교 종사자와 유치원, 초중고교 대상 백신 접종도 일시 연기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