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이 3일 오후 서울 노원구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뒤 유치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이 3일 오후 서울 노원구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뒤 유치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노원구 세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김태현이 신상공개가 됐다는 소식에도 무덤덤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5일 저녁식사를 끝낸 후 휴식시간에 경찰로부터 본인의 얼굴·이름·나이 등이 전국적으로 알려졌다고 경찰에 통보를 받았다.

이를 들은 김 씨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아, 예 알겠습니다"고만 짧게 답했다. 국민일보 취재에 따르면 어떠한 감정표현은 없었으며 결과를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이에 경찰은 "적어도 본인의 신상 공개 사실은 알아야 할 것 같아 전달한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앞서 김태현은 지난달 23일 오후 5시30분께 온라인 게임에서 알게 된 큰딸 A 씨(25) 집에 택배 기사를 가장해 침입한 뒤 혼자 있던 작은 딸과 5시간 뒤 집에 들어온 어머니를 연이어 살해했다. 그는 약 한 시간 뒤 마지막으로 귀가한 A 씨마저 살해했다.

김태현은 사건 당일 피해자 자택에 침입하기 전 자신의 휴대전화로 '급소'를 검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태현은 경찰에 검거될 때까지 사흘간 범행 현장에 머무르며 시신을 옆에 두고 밥과 술을 먹는 등 엽기적 행각을 벌였다. 또 자신의 휴대전화를 초기화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하고 목과 팔목, 배 등에 흉기로 수차례 자해를 시도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