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은 5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지난달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1996년생)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2021.4.5 [사진=서울경찰청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104/01.25964321.1.jpg)
6일 서울경찰청은 검찰 송치 시 김태현의 얼굴 공개 여부에 대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이어서 본인이 마스크를 쓴다고 버티면 방법이 없다"며 "그럴 경우까지 고려해서 (자료로 미리) 사진 공개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보통 신상공개 결정이 나온 강력범죄 피의자의 현재 모습은 경찰이 피의자를 검찰에 송치하기 위해 이동할 때 취재진 앞에서 자연스럽게 공개돼 왔다. 그러나 김태현의 경우 코로나19 상황이라는 변수가 있어 경찰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태현이 동의를 하면 법에 위반되지 않게 (얼굴) 공개를 할 것"이라며 "송치가 8일이 될지 9일이 될지 모르겠으나 그때쯤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현은 지난달 23일 오후 5시30분께 노원구 아파트를 찾아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달 25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으며 지난 2일 체포돼 이틀 연속 조사를 받은 뒤 4일 구속됐다. 김태현의 계획 범죄 정황을 확인한 경찰은 추가 조사를 통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김태현은 이전에도 이 PC방을 방문해 한두 차례 게임을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세 모녀 중 큰딸(24)이 이 PC방 단골이었다는 말도 있었지만 경찰은 큰딸이 게임을 해도 집에서 주로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아울러 김태현은 자신의 주거지인 강남구 인근 PC방을 자주 방문한 것도 확인됐으며, 군대를 전역한 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현은 세 모녀 집 주소를 A씨가 모바일 메신저에 올린 사진 속 택배상자를 통해 알게 됐다는 진술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보강조사를 진행한 뒤 이번 주 후반쯤 김태현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날도 김태현이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을 두고 오후부터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면담 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