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앱 ‘토스’ 운영업체인 비바리퍼블리카가 올해 매출 1조원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해 매출 3898억원, 영업손실 725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230% 늘었고, 영업손실은 37% 줄었다. 매출이 증가한 동시에 손실 폭이 축소된 것은 2015년 토스 출시 후 처음이다. 회사 측은 “마케팅 비용을 절반 이상 줄였음에도 성장세를 이어나간 것은 플랫폼 사업의 역량을 입증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지난해 매출의 83%는 기업 간 거래(B2B)에서 나왔다. 토스가 소개한 예·적금, 카드, 보험, 대출 등의 상품에 이용자가 가입할 때 다른 금융회사에서 받는 수수료가 핵심 수익원이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경쟁사와 비교해 매출 규모도 우위지만, 금융의 모든 영역에서 고른 성장을 보였다는 점에서 질적인 측면도 차별화된다”고 했다.

토스는 지난해 LG유플러스의 결제사업부문을 인수해 토스페이먼츠를 설립했다. 올 2월 토스증권이 문을 열었고 7월에는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고성장이 예상되는 계열사들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하면 올해 연결기준 매출은 1조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