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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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 투자은행(IB) 아홉 곳이 올해 한국 경제가 3.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1개월 전에 내놓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보다 0.2%포인트 올랐다.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에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되면서 경제가 곧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세계 9개 IB가 내놓은 올해 한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3.8%로 집계됐다. 전망치를 내놓은 IB는 바클레이즈,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씨티, 크레디트스위스, 골드만삭스, JP모건, HSBC, 노무라, UBS 등 아홉 곳이다.

매달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놓는 이들 9개 기관은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높여왔다. 지난해 10월과 11월엔 올해 한국 경제가 3.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12월엔 3.4%, 올 1월엔 3.5%, 2월엔 3.6%로 매달 0.1%포인트씩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그러다 이번 3월 말엔 전달보다 0.2%포인트 높은 3.8%를 성장 전망치로 내놓은 것이다.

9개 IB가 제각각 내놓은 한국 성장률 전망을 따로 보면, UBS가 가장 높은 4.8%를 제시했다. 전달보다 0.7%포인트 높은 수치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0.5%포인트 올린 3.9%, 골드만삭스(4.1%)와 바클레이즈(3.7%)는 나란히 0.3%포인트씩 상향 조정한 전망치를 내놨다. JP모건은 전월보다 0.1%p 오른 4.1% 성장률을 제시했다. 크레디트스위스(3.6%), 노무라(3.6%), HSBC(3.4%), 씨티(3.3%) 등은 한 달 전 내놨던 전망을 유지했다. 이들 IB 아홉 곳이 제시한 내년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지난달과 같은 3.0%다.

한편 바클레이즈, BNP 파리바,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씨티, 골드만삭스, JP모건, 노무라, 소시에테 제네랄, UBS 등 IB가 내놓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6.2%로, 1개월 전보다 0.2%포인트 올랐다. 이들 IB는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전달보다 0.7%포인트 높은 6.4%로 조정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재정 부양책과 빠른 백신 보급으로 인한 경제 회복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