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5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5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국내외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에 대해 우려하면서 "경각심을 크게 높여야 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5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세계 각국이 백신 접종을 서두르고 있지만, 코로나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며 "우리나라도 연일 500명대의 확진자 발생이 계속되고 있어 걱정이 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5주 연속 증가 추세를 보이며, 이미 확진자 수가 1억 3천만 명을 넘어섰고, 특히 유럽은 변이바이러스 확산으로, 대유행 양상마저 보이면서 이동 제한 등 봉쇄 조치를 다시 취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긴장감을 높였다.

문 대통령은 "세계 각국이 안고 있는 또 다른 걱정은 백신 생산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생산국들이 수출 제한을 강화하면서 백신 수급 상황에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있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차질 없는 백신 도입으로 상반기 1,200만 명 접종, 11월 집단면역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그 목표를 더 빠르게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미 확보된 물량은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계획보다 더 빠른 속도로 더 많은 국민에게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1차 접종만으로도 감염예방 효과가 큰 것으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정부는 1차 접종자 수를 최대한 확대하고 시기도 앞당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어떠한 경우에도 백신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범정부적으로 역량을 모아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여 이미 계약된 물량의 조기 도입은 물론, 추가 물량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방역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는 한편, 방역 방해 행위와 방역수칙 위반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을 엄격히 적용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국민들에 방역수칙 준수도 당부했다. 또 "특히 선거 방역을 위해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하면서도 방역 당국과 선관위의 방역 조치에 철저히 따라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5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5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했다. (청와대 제공)
정원우기자 bkju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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