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 틈 타…中 토종운동화 `31배 폭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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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인민일보와 중국증권보 등에 따르면, 일부 신발 중개상들이 리닝(李寧)·안타(安踏) 등 중국 운동화 브랜드 상점들을 돌며 인기 모델을 사이즈·색상별로 쓸어간 뒤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비싸게 되팔았다.
특히 한 쇼핑몰은 정가 1천499위안(약 25만7천원)인 리닝의 인기 모델 판매가격을 4만8천889 위안(약 838만2천원)으로 약 31배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안타의 정가 499위안(약 8만5천원)짜리 모델은 약 8배 높은 4천599위안(약 78만8천원)에 팔았는데, 이 가격에 신발을 산 사람도 9천명 가까이 됐다.
이들 상인은 물건 구매 시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팔리지 않으면 환불하는 방식을 썼다.
한 상인은 "동업자 한 명이 10만 위안(약 1천714만6천원) 어치 제품을 한 번에 사들여 (되팔아) 차 한 대 값을 벌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중국과 서방 국가들이 신장 위구르족 인권 탄압 문제를 둘러싸고 상호 제재를 발표한 가운데, 중국에서는 신장의 강제노동에 우려를 표한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한 바 있다.
인민일보는 "애국심 있는 누리꾼들이 열정을 가지고 중국 브랜드를 지지하다가 바가지를 썼다"면서 "감독관리부서가 단호히 나서 이번 신발 투기열을 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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