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거여역사거리에서 4.7재보궐선거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거여역사거리에서 4.7재보궐선거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데 대해 "문재인 정부에 대한 (국민의) 가슴 속 분노가 폭발해 결국 사전투표율을 높인 것이다. 모레(7일 재보궐선거) 투표까지 높은 투표율이 연장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5일 국회 본관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여당이 지난 4년 동안에 문재인 정부의 업적을 내놓을 게 하나도 없다"면서 이같이 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당이) 계속 네거티브만 하고 앉아 있는데 일반 국민 생각은 응어리가 많이 져 있다"면서 "박원순 성폭력 선거이고, 정부 실책이라는 게 4년 동안에 평가해보면 하나도 대통령이 약속한 게, 시행된 게 하나도 없다"고 꼬집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지난 1일 서울 노원구 동일로 경춘선 숲길에서 손을 잡고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지난 1일 서울 노원구 동일로 경춘선 숲길에서 손을 잡고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내곡동 땅 의혹'과 관련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의 땅 측량 현장 방문을 증언한 생태탕 식당 주인 아들이 추가 기자회견을 연다는 소식에 대해선 "그건 기획된 것이기 때문에 별로 신경쓸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내가 보기에 남은 이틀간 (4.7 재보궐선거 관련) 특별한 변수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네거티브 전략만 쓰는데 대한민국 유권자가 그런데 속을 정도로 바보가 아니다"라며 "유권자 수준이 높기 때문에 과거 서울 선거를 보면 서울 유권자 투표로 우리나라가 오늘날까지 발전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측량 현장 방문을 증언한 생태탕집 사장의 아들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것을 예고했으나, 신분 노출로 인한 압박 등으로 기자회견을 보류하기도 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