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에 20대 내세워 선거 치러…꿈인가 생시인가"
내일 'M'자로 강북 훑으며 이틀간 '스마일 동선' 완성
吳, 남부권 횡단…"젊은층 지지, 고맙고 등골 오싹"(종합)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4·7 재·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5일 서울 남부권을 훑으며 '정권 심판'을 위한 한 표를 호소했다.

이날 오후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의 마지막 TV 토론을 마친 오 후보는 강서구를 시작으로 동작구-송파구-강동구를 돌며 유세를 이어갔다.

오 후보는 특히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를 형성해 온 20∼30대가 현 정권에 대거 등을 돌렸다고 보고 이들의 표심을 잡는 데 공을 들였다.

실제로 유세 현장에서는 오 후보가 연설하기에 앞서 지역의 청년들이 마이크를 잡고 '부동산 문제 등을 두고 현 정부의 실정이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송파구 잠실주공아파트 앞에서 한 유세에서 "젊은이들은 공정과 상생에 목말라 있다"며 "정부가 말로만 공정을 외치고 위선적 행태를 보여 이들에게 큰 상처를 줬다"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우리 당이 언제 이렇게 20대를 전면에 내세워 선거를 치를 수 있었나"라며 "꿈인가 생시인가 한다"라고도 했다.

이에 앞서 동작구 장승배기역 유세에서도 오 후보는 "이번에 하는 것을 봐서 다음에 (지지할지를) 결정하겠다는 젊은 친구의 발언을 듣고 등골이 오싹해졌다"며 "젊은 친구들이 실망하지 않게 할 테니 일당백으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吳, 남부권 횡단…"젊은층 지지, 고맙고 등골 오싹"(종합)
오 후보는 '정권 심판'을 바라는 민심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데도 주력했다.

지난 2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의 투표율이 높아 국민의힘에 유리하다는 해석도 있지만, 방심은 금물이라는 판단에서다.

기초의회까지 다수를 점한 민주당이 조직력에서 앞설 수 있는 만큼 밑바닥 민심을 실제 투표로 연결해야 한다는 전략은 오 후보 측의 일관된 기조다.

오 후보는 장승배기역 유세에서 "아무리 지지율에서 앞선다고 하더라도 여론조사 지지율은 우리가 받을 수 있는 표와 별개"라며 "한 표 한 표를 모아 거대 여당이 야당을 무시할 수 없게 균형을 잡아달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마지막 유세일인 6일에는 광진구를 시작으로 중랑구, 강북구, 종로구, 서대문구 등 강북 지역 9개 구를 'M'자 모양으로 도는 강행군을 한다.

5∼6일 동선을 합치면 '스마일' 모양이라는 게 오 후보 캠프의 설명이다.

오 후보 측은 "지난 10년간 침체한 서울,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울적한 나날을 보내는 서울시민이 웃으실 수 있게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