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재보선 보도 불만 표출…"왜곡 기사 난무"
더불어민주당에서 4·7 재보선을 앞두고 언론 환경에 대한 불만이 공개 표출되기 시작했다.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4일 기자간담회에서 '지지자들은 박 후보에게 불리한 불공정 보도가 많다고 평가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새로운 보수 언론의 왜곡 기사가 굉장히 많이 난무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왜곡되거나 사실관계가 불분명한 기사가 특정한 보수언론 매체 닷컴 기사에서 나오더라"라며 "정식 조직의 정치부장이나 국회 출입 기자에게 전화하면 '우리가 쓴 기사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다’는 답변을 계속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은 앞으로 우리가 정도를 걷는 언론, 정의로운 기사 보도를 위해 살펴봐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도봉구 유세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후보 지지자를 취재한 기사를 포털에 내보냈다가 삭제한 한경닷컴 기사와 관련, "그동안 보수언론이 진보 진영에 대해 얼마나 왜곡된 기사를 써왔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언급했다.

강선우 대변인도 논평에서 해당 보도를 지적하며 "공정한 언론사라면 여야를 동등하게 노출하든가 삭제하든가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언론은 선거가 치러지는 일련의 과정을 중계하는 심판이자 해설자"라며 "심판을 봐야 할 언론이 선수로 뛰며 반칙을 하는 선거,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황운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다른 사람의 글을 인용, "이번 선거의 또 다른 의미는 언론과의 싸움"이라며 "선거에서 지면 남은 1년 동안 마음껏 정권을 흔들어도 좋다는 면죄부와 면허증을 쥐여주는 것"이라고 적었다.

실제 당 내부에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셀프보상 의혹 등이 상대적으로 조명이 덜 되고 있다는 인식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부동산 문제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에서 정부·여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현재의 언론 지형 자체가 여당에 불리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