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사진=연합뉴스
박수홍/사진=연합뉴스
우파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방송인 박수홍 친형의 100억 횡령 논란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는 박수홍과 친형의 횡령 의혹 논란에 대해 방송을 했다.

이날 '가세연'은 박수홍 친형의 지인으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은 "박수홍이 빈털터리라는 건 오보다. 박수홍 명의의 집, 상가들도 몇 개씩 있다. 형이랑 박수홍이 공동 대표였고 박수홍이 7, 형이 3 배분이었다"고 주장한 사실을 전했다.

김용호는 "지금까지 박수홍의 재산을 형이 관리했다. 그런데 박수홍이 형과 트러블이 생기면서, 형을 떨궈내야 하는데 강제적으로 (박수홍이 형을) 나쁜 사람으로 만들어서 아예 재껴버리는 게 아닐까 싶다. 왜냐하면 이 사건이 스토리텔링이 너무 잘되어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또 "박수홍은 대중이 생각하는 것만큼 착한 사람이 아니다. 굉장히 시니컬하고 자기 것을 잘 챙기는 사람이다"라며 "나는 친형이 만약 나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횡령을 이렇게 드러나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형 입장에서도 박수홍이 잘못한 것이 많았을 것이다. 박수홍이 클럽도 다녔을 것 아닌가? 그런데 박수홍이 형의 반격을 차단한거다. 여론전에서 박수홍이 우위에 서 있는 상황이다. 대한민국은 선동에 약하다"고 주장했다.

옆에 있던 김세의도 "감성팔이가 잘 설계돼 있다"고 거들면서 "우리가 그렇다고 해서 박수홍 친형의 편을 든 것은 아니다. 박수홍과 친형 사이에 심각한 갈등이 있는 건 분명하다. 다만, 이럴 때 박수홍의 감성팔이를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는 거다"고 설명했다. 강용석은 '남 가슴 아픈 이야기를 신나게 떠들지 말라'는 한 구독자의 비판에 "가슴 아플 일이 무엇이 있나. 그냥 재산 싸움"이라고 반박했다.

김용호는 "박수홍은 본인이 주도했든 편승했든 여론싸움을 펼치고 있다. 진짜 문제가 있으면 법정 다툼을 하던지, 결론을 내야 하는데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형도 할 말이 있는데, 박수홍이 여론전을 잘 펼쳐놔서 할 말이 있어도 못하게 되는 상황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수홍은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인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전 소속사는 박수홍의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 온 것도 사실이라고 알려졌다.

박수홍은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며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그는 형에 대화를 요청한 상황이라면서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저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부모님은 최근까지 이런 분쟁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셨다. 제가 가장 괴로운 부분은 부모님께 큰 심려를 끼친 점"이라며 "부모님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과 억측은 멈춰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