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과 과거 합의 내용을 두고 갈등을 빚은 백승호(24·전북 현대)가 수원의 일부 입장을 반박하며 "무분별한 비방을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백승호의 소속사 브리온컴퍼니는 2일 입장문을 내고 "K리그 팀 이적과 관련해 시끄러운 상황을 만든 데 대해 수원 구단과 K리그 팬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소모적인 진실 공방을 벌이거나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그동안 언론과 소통을 자제했으나, 선수에 대한 악의적 여론과 인신공격, 나아가 지역 비하로까지 이어지는 현재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느낀다.
일방의 주장이 사실인 것처럼 굳어지는 것을 막고자 사실관계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2010년 수원 삼성의 유스팀 매탄중 재학 중 구단의 지원 속에 FC 바르셀로나(스페인) 유스팀에서 유학한 백승호는 K리그 복귀 시 수원에 입단하기로 약속하는 합의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고 전북과 계약을 추진해 논란이 됐다.
전북은 합의서 내용을 알게 된 뒤 영입 절차를 중단하겠다고 밝혔으나, 수원과 백승호 측이 얽힌 문제를 풀지 못한 상황에서 K리그 이적시장 마감일(3월 31일)을 하루 앞두고 백승호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현재 수원은 "백승호 측이 구단과 상의 없이 타 구단 이적을 추진하는 등 합의를 위반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황이다.
백승호 측은 먼저 "선수는 수원 구단을 완전히 배제하고 K리그 이적을 준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2월 '전북이 백승호의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는 내용의 국내 언론 보도가 나온 뒤 수원의 연락을 피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소통을 요청했으나 수원 측이 응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백승호 측은 "이후 선수와 수원의 법적 분쟁 가능성을 다룬 단독 기사가 게재된 이후 오해를 풀기 위해 2월 19일과 20일 수원의 선수 운영 담당자, 구단 관계자에게 연락했지만 받지 않았다.
21일에는 과거 합의서 작성에 관여한 담당자와 40여 분 통화를 했지만, 선수 운영 담당자의 연락은 받지 못했다"고 했다.
또 일련의 과정에서 수원이 선수 영입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입장문에서 백승호 측은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로는 2월 중순 수원 구단 임원이 전북 구단 임원에게 전화를 걸어 '영입 여력 없음'을 밝혔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수원은 2월 말 선수의 전 소속팀인 다름슈타트(독일)에도 영입 의사는 밟히지 않은 채 '선수의 현재 상태'에 대한 문의 메일만 발송했다"며 "다름슈타트가 '수원 구단으로의 이적이 가능하다'고 명시하며 완전 이적 조건을 3월 5일까지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수원이 응하지 않아 협의는 더 진전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수원 구단은 정반대의 입장이다.
수원 관계자는 "전북 이적 기사를 보고 2월 5일에 먼저 연락을 취한 건 수원이다.
8일에 상대가 연락했다고 하는데 당시에는 구단 직원이 백승호 측인 줄 모르고 받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백승호 측은 이미 2월 19일 전에 전북과 이적 협상을 어느 정도 마친 상황이었다.
그 이후에 우리에게 연락을 취하는 것은 합의의 의미가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또 "수원이 전북에 전화해 '영입할 여력이 없다'고 했다는 것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며 "다름슈타트에는 여러 차례 공문을 보내 영입에 필요한 정보를 요청했으나, 우리의 요구를 듣지 않은 채 이적 조건을 제시하라는 일방적인 답변을 내놨다"라고 밝혔다.
한편 백승호 측은 'K리그 복귀 시 수원에 입단한다'는 내용을 담은 2차 합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합의서를 통째로 부정하지 않는다"는 백승호 측은 "수원 구단에 '모든 것을 불문하고 선수가 복귀해야 하는' 2차 합의서 내용에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을 때', '수원이 원할 때'라는 단서가 포함되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원은 거듭된 사과에도 선수 등록 마감일이 임박할 때까지 시간을 끌고 '진정성 있는 사과'만을 강요하며 독일로 돌아갈 것을 언급했다.
오도 가도 못하는 이러한 상황은 선수의 인권과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백승호가 유학을 떠날 당시 K리그 유스 규정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하며 "'K리그 유스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는 거대한 프레임으로 선수 개인을 도덕적으로 깎아내리는 데 대한 심각한 우려를 느끼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에 공식 질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수원이 '손해배상금'으로 주장한 금액(14억2천만원)은 절충점을 제안했다고 하기엔 너무나 과한 금액이다.
수원이 합의 의사가 있었는지, 수원이 주장하는 '유소년 시스템'하에 성장한 선수를 진정으로 아끼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는 의견을 내놨다.
백승호 측은 마지막으로 "이 문제가 법정 공방으로 확대되지 않고,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바란다"며 "무분별한 비방을 멈춰 주시길 부탁드린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올해 남자골프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앞두고 열릴 ‘챔피언스 디너’를 다시 한번 텍사스 스타일로 준비하기로 했다. 1952년 벤 호건(미국)의 제안으로 시작된 챔피언스 디너는 전년도 우승자가 역대 챔피언들을 초청해 저녁을 대접하는 행사다.셰플러는 20일(한국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4월 첫째 주에 예정된 마스터스 챔피언스 디너 메뉴를 공개했다. 올해 메뉴는 2023년 그가 처음 챔피언스 디너 메뉴를 정했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식전 메뉴로 스코티 스타일의 ‘한입’ 치즈버거와 스위트 칠리와 스리라차 마요 소스를 곁들인 새우튀김, 셰플러 아버지 식의 미트볼과 라비올리가 제공된다. 주요리는 텍사스 스타일 등심 스테이크와 연어구이로 구성됐다. 챔피언스 디너 메뉴 대부분이 셰플러가 거주하고 있는 텍사스에서 즐겨 먹는 음식이다. 셰플러는 미국 뉴저지주에서 태어났지만 6살 때 텍사스 주 댈러스로 이주해 지금까지 살고 있다. 셰플러는 “2년 전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지만,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로 지역의 맛을 살리고 싶었다”며 “아버지가 만든 미트볼과 라비올리는 내가 어릴 때부터 가장 좋아했던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셰플러가 언급한 미트볼과 라비올리는 2년 전 메뉴에 없던 구성이라 눈길을 끈다. 그중 라비올리는 사연이 있는 음식이다. 셰플러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라비올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손을 다치는 바람에 시즌 초반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셰플러의 두 번째 챔피언스 디너에 한 가지 유머러스한 점이 추가됐다”고 평가했다.마
서울올림픽기념 국민체육진흥공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스포츠 기업에 사무공간, 법률·회계·마케팅 및 전문 컨설팅 무상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스포츠코리아랩(이하 스코랩)’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다고 20일 밝혔다.지난 19일 올림픽공원 내 스코랩 기업 지원관에서 개최된 개관식에는 하형주 이사장, 문체부 신지원 스포츠산업과장 및 입주기업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스코랩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 축하했다. 개관식에 이어, 입주기업, 벤처캐피털(VC), 스포츠산업 관련 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스포츠 기업의 애로사항을 듣고 개선 방향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진행해 스코랩 본연의 목적에 걸맞은 행사였다는 평을 받았다. 하형주 이사장은 “스코랩이 스포츠산업의 혁신을 이끄는 창의와 도전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이곳에서 시작하는 스포츠 기업들이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코랩은 올림픽공원 내 유휴 사무공간을 리모델링해 기존 스포츠산업종합지원센터를 확대·개편한 시설이다. 이번에 신규 조성한 기업 지원관 1은 총 2층, 약 3,180㎡(962평)의 규모로 독립된 사무공간(20개)과 함께 소규모, 영세기업(1~2인)을 위한 공유 오피스 54석을 별도로 마련했다. 이로써 기존 24개 기업이 상주 가능했던 공간이 100여 개 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4배 이상 확장됐다.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두산건설 위브 골프단이 2025시즌 개막을 앞두고 소속 선수들의 프로필 촬영을 마쳤다고 20일 밝혔다.두산건설 골프단은 유현주, 유효주, 박결, 김민솔, 임희정, 이율린, 박혜준 등 7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들은 프로필 촬영과 함께 2025시즌 최고의 경기력 발휘와 팬 서비스를 다짐했다. 두산건설은 지난 2월 기존 소속 선수 5명과 재계약했고, 이율린과 박혜준을 새롭게 영입하며 선수단을 한층 강화했다. 이를 통해 ‘의리’와 ‘실리’를 모두 고려한 운영 방침을 유지하며 보다 견고한 골프단으로 발전하고 있다. 아울러 ‘골프 여제’ 신지애와는 보조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건설 다음달 3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두산건설 골프단은 이번 프로필 촬영을 하면서 메인 후원사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선전을 다짐했다고 한다. 두산건설 골프단 관계자는 "팬들과 소통을 확대하기 위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펼칠 예정"이라며 "팬들에게 먼저 다가가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다양한 이벤트와 활동들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