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50년대 드로잉 42점 첫 공개
김환기의 파리 시대…환기미술관 특별전 '파리통신'
김환기(1913~1974)는 민족 정서와 철학을 고유의 조형 언어로 승화시킨 한국 현대미술 대표 작가다.

1971년작 푸른 전면점화 '우주'는 지난 2019년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약 132억원에 낙찰되며 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말년에 뉴욕에서 '우주'를 완성하기까지 김환기는 한국과 일본 도쿄, 프랑스 파리 등에서 현대미술을 배우고 작업하는 긴 여정을 거쳤다.

종로구 부암동 환기미술관에서 1일 개막한 특별전 '김환기의 그랜드 투어 '파리통신''은 김환기가 서양미술 중심지였던 파리에서 머문 시기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김환기가 1956~1957년께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드로잉 작품 42점이 처음 공개된다.

항아리를 머리에 이고 있는 여인, 파리 도시와 센강 풍경, 프랑스 정물 등 다양한 소재를 다뤘다.

전시는 이를 비롯한 파리 시대 작품과 이 시기의 영향이 나타나는 작품과 자료 등 총 150여 점을 소개한다.

김환기는 1930년대 일찌감치 일본 도쿄로 미술 유학을 떠났다.

귀국 후 국내에서 서울대와 홍익대 교수를 지내며 작품활동을 하던 그는 불혹을 넘긴 1956년 4월 파리행 비행기에 오른다.

1959년 4월 다시 서울로 오기까지 3년간 파리에서 현대미술 거장들과 교류하며 김환기는 자신의 정체성과 예술세계를 성찰한다.

세계적인 예술이 되려면 자신의 본질과 고유성에서 우러나야 함을 깨닫고 항아리, 매화, 사슴, 새, 산월 같은 한국의 전통과 정서를 담은 작품을 그렸다.

8월 29일까지.
김환기의 파리 시대…환기미술관 특별전 '파리통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