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 계기로 사퇴공세 고삐…국힘 향해선 "전수조사 시늉이라도 해라"
與 "생태탕집서 목격, 처남은 수료식에…吳 습관성 거짓말"
더불어민주당은 4월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의혹을 두고 '새로운 증거'를 제시하며 사퇴 공세를 퍼부었다.

특히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라디오에서 내곡동 땅 인근 생태탕집 사장이 "왔던 것을 기억한다.

잘 생겨서 눈에 띄었다"며 오 후보의 측량현장 방문을 증언한 것을 집중 부각했다.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식당 주인과 측량팀장, 경작인 등 현장측량 현장에서 오 후보를 봤다는 일치된 증언이 나온다"며 "공직후보자의 거짓말은 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오 후보는 처남이 측량현장에 갔다고 했지만, 처남이 현장에 가지 않고 (당일) MBA 수료식에 초반부터 참석했다는 분석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오 후보는 무엇을 숨기려 집요하게 거짓말하나"라며 "거짓말 말고 약속대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아 이제는 수습 불가능한 지경"이라며 "오 후보에게 세 가지 중대한 흠결이 있다.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 습관성 거짓말, 그리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비정한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노웅래 최고위원은 오 후보의 용산참사 발언을 겨냥해 "상처입은 유족은 아랑곳없이 자기의 과오를 덮기 위해 사건을 정당화하고 거짓말을 일삼는 소시오패스"라고 맹비난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용산참사가 임차인 탓이면 5·18은 광주시민 탓이라고 할 것인가"라고 했고, 공동선대위원장인 박정 의원은 "민주당에 화가 난다고 오 후보를 찍는 '묻지마 투표'는 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의 강선우 대변인은 서면논평에서 "오 후보, 생태탕은 맛있게 먹었나, 혼자 오리발탕 드신 것은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또 "내곡동 땅을 측량하러 갔다던 오 후보 큰처남 송 교수가 대학원 행사 내내 현장에 있었다는 사진이 나왔다"며 "철면피 오 후보 대신 양심선언하라"고 했다.

與 "생태탕집서 목격, 처남은 수료식에…吳 습관성 거짓말"
신동근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를 "비리 의혹계의 썩은 양파, 거짓말쟁이 피노키오 박"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고급별장 재산누락도 모자라 유재준 전 의원에 대한 성추문 거짓폭로를 교사했다는 충격적 보도가 나왔다.

스승 MB(이명박 전 대통령)도 범접 불가능한 불법의혹 끝판왕"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국민권익위원회에 자당 의원 174명의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를 요청한 관련, 국민의힘도 동참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선대위 후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얼마나 켕기는 것이 많으면 자신들이 원하는 것도 지키지 않으며 시간끌기로 거부하나"라며 "국민의힘이 원했던 감사원이라도 동의하겠다.

전수조사 시늉이라도 하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