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3월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사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3월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사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사진)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전투표를 예고한 것을 두고 "정치적 행동을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박영선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석열 전 총장이 이날 오전 기자들에 '서대문구 남가좌동에서 부친과 함께 사전 투표한다'고 알린 것에 대해 "검찰 내부에서도 이 부분과 관련해서 비판 소리가 있는데 공직자가 정치를 할 것을 염두에 두고 그동안 행동을 했었느냐에 대한 비판이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전 총장의 사전 투표 예고를 '정치적 행위'로 평가하는 이유에 대해선 "사전투표 해야 한다. 그러나 그 일정을 기자들에게 알린다는 것 자체는 정치적 행동을 시작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했다.

이어 "투표 끝나고 기자들과 질의응답이 있을 수 있다는 보도도 나온다. 그 자리에서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발언을 할 것으로 생각하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지켜보면 되지 않겠는가"라고 말을 아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위해 신분확인과 투표용지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1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위해 신분확인과 투표용지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1
앞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에 참여할 것을 알렸다. 이 자리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도 함께 자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영선 후보는 이날 오전 8시30분께 '정치 1번지' 서울 종로구 종로구청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마쳤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