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간부 2명이 직장 내 갑질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불거져 서울경찰청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전날 강남서 과장급인 A경정을 대기발령하고 계장급 B경감을 서울 내 다른 경찰서로 전출했다.

A경정은 지난해 4월께부터, B경감은 2019년 말부터 형사 및 강력 사건 수사를 담당해왔다. 이 두 사람은 부하 직원들에게 밥값과 술값을 대신 내도록 하고 폭언을 한 의혹을 받는다.

B경감은 부하 직원의 귀를 잡고 흔들고 팔 사이에 머리를 끼워 압박하는 등 폭행한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강남서 내부에서 첩보를 받아 사실관계를 본격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며 "문제가 제기된 형사, 강력계쪽을 전체적으로 폭넓게 확인해볼 것"이라고 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