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맘대로 출장에 선물용 술 증발…"재외공관 기강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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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외교부, 재외공관 10곳에 주의 조치"
외교부 자체 감사에서 재외공관 직원들의 근무 기강 해이 실태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2일 외교부에서 제출받은 지난해 감사 자료에 따르면 10개 재외공관에 총 116건의 '기관 주의' 조치가 통보됐다.
주인도 대사관이 21건으로 가장 많았고, 주포르투갈 대사관 19건, 주니가타 총영사관 15건, 주교황청 대사관과 주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이 각 12건 등의 순이었다.
주인도 대사관에서는 행정직원이 비밀자료를 보안 USB에 보관하지 않고 일반자료로 취급하다 적발됐다.
주남아공 대사관에서는 공관장 배우자가 승인 없이 네 차례 동반 출장을 다니면서 여비로 3천달러를 지출한 일이 드러났고, 주교황청 대사관에서는 공용차량 속도위반 범칙금 860달러를 공관 예산에서 지급해 관련 규정을 어긴 사실이 드러났다.
주포르투갈 대사관의 경우 주류 입출고 관리가 부실해 선물용 술이 재고보다 27병 부족했다.
김 의원은 "외교부의 기강이 멀리 떨어진 재외공관까지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근무실태를 더 면밀히 감사해 재외공관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2일 외교부에서 제출받은 지난해 감사 자료에 따르면 10개 재외공관에 총 116건의 '기관 주의' 조치가 통보됐다.
주인도 대사관이 21건으로 가장 많았고, 주포르투갈 대사관 19건, 주니가타 총영사관 15건, 주교황청 대사관과 주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이 각 12건 등의 순이었다.
주인도 대사관에서는 행정직원이 비밀자료를 보안 USB에 보관하지 않고 일반자료로 취급하다 적발됐다.
주남아공 대사관에서는 공관장 배우자가 승인 없이 네 차례 동반 출장을 다니면서 여비로 3천달러를 지출한 일이 드러났고, 주교황청 대사관에서는 공용차량 속도위반 범칙금 860달러를 공관 예산에서 지급해 관련 규정을 어긴 사실이 드러났다.
주포르투갈 대사관의 경우 주류 입출고 관리가 부실해 선물용 술이 재고보다 27병 부족했다.
김 의원은 "외교부의 기강이 멀리 떨어진 재외공관까지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근무실태를 더 면밀히 감사해 재외공관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