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정부, 코로나19 감염 증가에 제한조치 연장
스웨덴 정부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증가가 계속되자 일부 제한조치를 완화하려던 계획을 연기하고 기존 규정을 연장하기로 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dpa 통신에 따르면 스웨덴 정부는 전날 "상황이 심각하다", "감염 확산이 높은 수준"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스웨덴 정부는 당초 오는 11일 공연장, 축구경기, 놀이공원 방문 인원 제한을 상향 조정하는 등 일부 제한조치를 완화하기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최소 내달 3일까지 이를 연기하기로 했다.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는 시민들에게 사회적 접촉을 제한하고 부활절 기간 대규모 사적 모임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또 각 지방자치단체에는 오는 18일까지 수영장, 스포츠 센터 등 비필수 부문 시설의 문을 닫을 것을 촉구했다.

스웨덴 정부는 지난달부터 오후 8시30분에 식당, 술집, 카페 문을 닫도록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스웨덴 정부는 다만 현재로서는 추가적으로 더 강력한 조치는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스웨덴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약한 대응법을 취했으나, 최근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규정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이 나라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8천447명으로, 지난해 12월 말 이래 가장 많았다.

이웃 국가 핀란드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앞서 제안한 일부 지역 주민 이동 제한 봉쇄안을 철회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는 3월 31일 자국 헌법위원회가 정부의 제안은 헌법을 따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뒤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