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 깜짝 행사 진행한 대학생들…방역수칙 위반 논란

마스크 벗고 5명 이상 모여 인간 탑까지 쌓은 모습 기념촬영

강원도 내 한 대학 단과대 학생회가 만우절 깜짝 행사를 진행한 가운데 참가자들이 방역수칙을 위반해 논란이 되고 있다.

1일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도내 모 대학 단과대 학생회는 만우절을 맞아 '패션왕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는 교복, 군복 등 재밌는 콘셉트를 가진 옷을 입고 온 학생들에게 즉석 사진 촬영 기회를 주는 행사로, 학생회는 개강 후 1개월이 지난 학생들에게 학교생활의 활력을 불어고자 마련했다.

학생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하지만 촬영된 즉석 사진에는 방역수칙을 위반한 학생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전투복 차림의 학생 7명은 마스크를 벗은 채 사격, 경례 포즈 등을 취했다.

심지어 인간 탑 쌓기를 진행한 모습도 사진에 남았다.

이를 본 학생들은 "5인 이상 사적 모임 진행에 마스크까지 미 착용해 학교 이미지가 실추됐다"고 비판했다.

관련 사진은 현재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행사 진행 중 방역수칙 위반 등에 대해 의견을 듣고자 해당 학생회 측에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