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20살 차이로 여전…집단 맞선도 근절 안 돼

국제결혼 중개업체 이용자의 학력과 소득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결혼 중개 이용자 학력·소득 수준 높아져
여성가족부가 등록 중개업체 379곳과 한국인·외국인 이용자 4천195명을 지난해 조사한 결과 한국인 대졸 학력자 비율은 6년 전인 2014년에 비해 29.8%에서 43.8%로 14%포인트 높아졌다고 1일 밝혔다.

외국인 대졸자 비율은 12%에서 19.7%로 7.7%포인트 올라갔다.

고졸인 외국인 배우자도 2014년(49.3%)보다 28.2% 포인트 높은 77.5%였다.

월평균 소득이 300만 원 이상인 한국인 배우자 비율은 2014년 26.2%에서 2017년 38.2%, 지난해 46.4%로 꾸준히 상승했다.

국제결혼 중개 이용자 학력·소득 수준 높아져
한국인의 결혼 횟수는 종전 조사와 큰 변화 없이 대부분이 초혼(86.1%)이었고 재혼 13.8%, 삼혼 이상 0.1% 등이다.

결혼후 90.7%가 혼인을 유지했으나 이혼(5.4%), 별거(0.9%), 가출(2.9%)인 경우도 있었다.

외국인 배우자 대부분은 베트남 출신(83.5%)이었고 19∼29세(79.5%)였다.

학력으로는 고졸(57.8)이 가장 많았다.

대체로 남성인 한국인 배우자의 연령은 40∼49세(61.3%)와 50세 이상(20.6%)으로 나이 차이가 20년 안팎일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인 국제결혼 중개 수수료는 평균 1천371만8천원이었다.

이와는 별도로 한국인은 예단비나 입국 전 생활비, 현지 혼인신고 등 추가 비용으로 평균 279만3천원을 지불했다.

외국인 배우자도 중개 수수료로 평균 68만8천원을 냈다.

결혼 과정에서 맞선에서 결혼식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5.7일로 직전 조사(4.4일)보다 1.3일 늘어났다.

하지만 맞선 소개 방식으로 인권 침해적인 일대 다 만남이 7.5%로 2014년(31.3%)과 2017년(10%)보다 줄었지만 근절되지 않았다.

또 맞선 이후에 상대의 혼인이나 범죄 경력, 질병 유무 등 신상정보를 받았다고 답한 한국인 배우자의 비율도 30% 수준에 달했다.

중개업체로부터 받은 피해가 없다는 응답이 80.9%였으나 피해의 사례로 '사후관리 서비스를 일방적으로 중단했다'(13.7%)라거나 '비자 대행을 부실하게 했다'(6.5%)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책 개선 방향으로 한국인 배우자는 중개업자 자질향상(31.1%)과 지도점검 강화(27.3%)를 많이 꼽았고 외국인 배우자는 '위장결혼 예방'(43%)과 '남성의 자격 심사 도입'(39.5%)을 많이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