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월 등교 이후 교육시설 집단감염 13건 132명"
올해 3월 학교 등교수업이 시작된 이래 서울에서 학교를 비롯한 교육시설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늘어나는 추세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1일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본격적인 등교가 시작된 3월부터 학교와 학원, 어린이집 등 교육시설 관련 집단감염이 13건 정도 있었고, 확진자가 132명 발생했다"며 "(교육시설 관련) 감염이 1∼2월보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서울시가 이날 발표한 신규 확진자와 집단감염 발생 사례 가운데 2건이 학교와 관련됐다.

송파구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 1명이 지난달 30일 처음 확진된 데 이어 31일에 교사 1명, 학생 5명, 가족 3명, 지인 1명 등 모두 1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에서 확진자들은 증상이 경미한 상태로 등교했고, 학생들은 개별 선택과목 수업을 듣기 위해 여러 교실을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방과 후 여러 곳의 학원에 다닌 것으로 확인돼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구로구에서는 고등학생 1명이 지난달 27일 확진된 뒤 친구가 감염되고, 최초 확진 학생에게 개인교습을 하던 선생님과 그 가족, 선생님의 다른 제자, 제자의 가족으로 'n차' 전파된 사례가 나왔다.

관련 확진자는 모두 10명이다.

박 통제관은 "그간의 사례를 보면 (확진자가) 증상이 경미하다고 판단해 등교한 이후 (학교에서) 집단으로 감염이 발생하거나, 일부 교직원의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사례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았던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육청과 서울시 관련 부서가 협의해 학생들이 이용하는 자가진단 앱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증상이 있을 때 바로 보건소나 임시검사소에 가서 검사받는 데 어려움이 있는지, 기본 방역수칙 준수에 어려움이 있거나 지원할 부분이 있는지 협의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