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의장과 회담…경제 등 협력 다변화 노력키로
"韓, 코로나 방역 많은 지원"…박의장 "한반도 문제 지지 감사"
타지키스탄 "韓기업 투자확대" 박의장 "광물산업 함께하자"
타지키스탄을 공식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은 1일(현지시간) 루스탐 에모말리 상원의장과 만나 수자원 등 현지 광물 개발산업에 대한 한국 기업의 참여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의장은 이날 타지키스탄의 수도 두샨베에 있는 정부청사 영빈관에서 에모말리 상원의장과 회담하고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회담은 40여분간 비공개로 진행됐다.

에모말리 상원의장은 우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물품 등과 관련해 한국 측의 지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고 박 의장 측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에모말리 의장은 이어 "양국 관계의 무한한 잠재력을 활용해 협력을 다양화하고 확대해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 기업은 투자·금융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갖고 있고, 국제사회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며 기업 간 투자·교류 확대에도 각별한 의지를 보였다.

박 의장은 올해 주타지키스탄 공관이 정식 대사관으로 승격한 데 이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한국국제협력단(KOICA) 차원의 교류·협력 확대도 기대된다면서, "경제 공동"의 수준으로 관계를 심화해나가자고 화답했다.

박 의장은 또 "한반도 문제에 관해 비핵화를 포함, 대한민국 정부 입장을 일관되게 지지해준 타지키스탄 정부·의회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신북방 정책 주요 파트너국가로서 지속적인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타지키스탄 "韓기업 투자확대" 박의장 "광물산업 함께하자"
이날 회담에서는 수자원·광물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이 중점 거론됐다.

에모말리 의장은 "수자원의 발전 잠재력에 비해 실제 발전 비율은 5%로 매우 미미한 상황"이라면서 한국 기업의 참여 확대와 의회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박 의장은 "수력발전 등 에너지 관련 협력할 분야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광물, 바이오, 관광 분야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회담에는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임종성 박영순 임오경, 국민의힘 양금희 조명희, 정의당 이은주 의원과 김형길 외교특임대사, 강재권 주우즈베키스탄 대사, 국장현 주타지키스탄 대사대리 등이 배석했다.

에모말리 의장은 에모말리 라흐몬 대통령의 장남이다.

라흐몬 대통령은 27년간 대통령직을 수행 중이며, 에모말리 상원의장은 유력한 차기 지도자로 거론된다.

우리나라 국회의장이 타지키스탄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타지키스탄 측은 이를 위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와 두샨베 간 전세기를 제공했다.

타지키스탄 "韓기업 투자확대" 박의장 "광물산업 함께하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