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웨이' 이식하는 허연수 "GS리테일 2025년 매출 25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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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0주년 플랫폼 비전 발표
7월 홈쇼핑과 합병 시너지 기대
7월 홈쇼핑과 합병 시너지 기대
GS리테일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31일 ‘2025년 매출 25조원 달성’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허연수 부회장(사진)은 “올해 GS홈쇼핑과의 합병(7월)을 통해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통합 쇼핑 플랫폼을 구축해 고객과 함께 100년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기준 13조3611억원(GS리테일+홈쇼핑)인 매출을 5년 만에 두 배가량으로 늘리겠다는 포부다.
허 부회장의 목표가 실제 현실로 나타날지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 투자 및 정보기술(IT) 업계에선 국내 유통업체 중 GS리테일이 글로벌 리테일 산업의 흐름을 가장 잘 읽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허 부회장은 ‘아마존 웨이’의 신봉자로 알려져 있다. 2017년 미국 시애틀에 있는 아마존 본사를 방문해 글로벌 리테일 산업의 급변하는 상황을 목도했다. 국내 유통업계 최고경영자(CEO)로선 처음이었다. GS리테일이 유망 스타트업 투자에 본격 나서기 시작한 때도 2017년이다.
합병하는 GS홈쇼핑이 그동안 쌓은 벤처 투자 노하우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GS홈쇼핑은 쿠팡 설립 초기부터 최근 상장까지의 전 과정을 지켜봤다. 2012년 미국계 벤처캐피털인 알토스벤처스가 펀드를 조성해 쿠팡에 투자할 때 당시 GS홈쇼핑 대표였던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펀드 투자자로 참여했다. 쿠팡을 비롯해 배달의민족, 토스 등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성장하면서 상당한 투자 수익을 거두고 있다. GS리테일과 홈쇼핑의 벤처 투자액을 합치면 6000억원에 육박한다.
GS리테일에 ‘아마존 웨이’를 이식 중인 허 부회장은 2018년 초 임직원을 대상으로 12가지 ‘직무수행 DNA’를 제시했다. 첫 번째가 ‘고객에 대한 집착’이다.
허 부회장의 ‘2025년 25조원’ 전략이 성공을 거두기 위한 관건은 홈쇼핑과의 합병 시너지를 얼마나 극대화하느냐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리테일과 홈쇼핑의 온라인 플랫폼(GS샵, GS프레시몰 등) 하루 평균 방문자가 약 600만 명”이라며 “벤처 연합군과의 협력으로 혁신 역량을 높이고 리테일과 홈쇼핑이 갖고 있는 IT, 물류, 상품소싱 능력을 결합한다면 국내 선도 리테일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허 부회장의 목표가 실제 현실로 나타날지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 투자 및 정보기술(IT) 업계에선 국내 유통업체 중 GS리테일이 글로벌 리테일 산업의 흐름을 가장 잘 읽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허 부회장은 ‘아마존 웨이’의 신봉자로 알려져 있다. 2017년 미국 시애틀에 있는 아마존 본사를 방문해 글로벌 리테일 산업의 급변하는 상황을 목도했다. 국내 유통업계 최고경영자(CEO)로선 처음이었다. GS리테일이 유망 스타트업 투자에 본격 나서기 시작한 때도 2017년이다.
합병하는 GS홈쇼핑이 그동안 쌓은 벤처 투자 노하우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GS홈쇼핑은 쿠팡 설립 초기부터 최근 상장까지의 전 과정을 지켜봤다. 2012년 미국계 벤처캐피털인 알토스벤처스가 펀드를 조성해 쿠팡에 투자할 때 당시 GS홈쇼핑 대표였던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펀드 투자자로 참여했다. 쿠팡을 비롯해 배달의민족, 토스 등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성장하면서 상당한 투자 수익을 거두고 있다. GS리테일과 홈쇼핑의 벤처 투자액을 합치면 6000억원에 육박한다.
GS리테일에 ‘아마존 웨이’를 이식 중인 허 부회장은 2018년 초 임직원을 대상으로 12가지 ‘직무수행 DNA’를 제시했다. 첫 번째가 ‘고객에 대한 집착’이다.
허 부회장의 ‘2025년 25조원’ 전략이 성공을 거두기 위한 관건은 홈쇼핑과의 합병 시너지를 얼마나 극대화하느냐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리테일과 홈쇼핑의 온라인 플랫폼(GS샵, GS프레시몰 등) 하루 평균 방문자가 약 600만 명”이라며 “벤처 연합군과의 협력으로 혁신 역량을 높이고 리테일과 홈쇼핑이 갖고 있는 IT, 물류, 상품소싱 능력을 결합한다면 국내 선도 리테일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