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31일 '내곡동 처가땅 의혹'과 관련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거듭되는 해명을 '거짓말 콤플렉스'라고 몰아붙이며 사퇴 공세의 고삐를 더욱 죄었다.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명박 전 대통령, 이상득 전 의원, 오 후보 부인과 처가 땅이 표시된 '내곡동 일대 유력인사 토지보유 현황'이라는 제목의 위성사진을 게시했다.
박 후보는 "서울시장 당시 송파신도시는 그린벨트 해제 반대. 내곡동은 그린벨트 해제…. 정말 왜 그리했나요? 그리고 내곡동은 왜 몰랐나요?"라며 오 후보를 직격했다.
당 정무실장인 김영배 의원은 오 후보가 시장 재직 당시인 2011년 6월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2020 주택종합계획'에 오 후보 처가 일가가 소유한 내곡동 110번지, 106번지 일대가 '보금자리 주택지구 신규지정 예정'으로 표기돼 있다며 "모든 의혹에 대해 나는 모른다고 해명해온 것과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일 1의혹 1거짓말'이라는 말이 따라다니는 오 후보는 더이상 '모른다'는 해명이 능사가 아님을 깨닫고 국민 앞에 겸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영선 후보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인 우상호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처갓집 땅 문제의 핵심은 이해관계 충돌"이라며 "오 후보가 이 문제의 책임을 회피하려다가 더 깊이 빠져들었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오 후보가 나쁘게 바뀌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본인에 대한 검증이 계속되니 상대방을 수사의뢰하겠다고 겁박하는 것은 좀 심했다"고 지적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셀프보상 의혹이 점입가경이다.
측량을 도운 현지인이 오 후보를 만난 사실을 구체적으로 증언하는데, 정직하지 못한 태도로 방어에 급급하다"며 "불공정한 방법으로 1% 특권층이 된 분들"이라고 비난했다.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오세훈이 토론에서 제일 많이 한 말이 '거짓말'이었다.
역설적이다.
거짓말이라는 단어 자체에 엄청난 스트레스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오죽하면 박 후보가 '거짓말 콤플렉스'라고 꼬집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재정 의원은 이날 관훈토론회에서 나온 '존재도 몰랐다는 표현이 그렇게 큰 죄가 되느냐'는 오 후보의 발언을 두고 "정말 몰라서 되묻는가.
그렇다.
큰 죄다.
중대한 선거법 위반이다.
당선이 되더라도 직을 내놓아야 할 정도의 범죄"라고 했다.
이어 용산참사에 대해 "임차인들의 폭력적 저항이 본질"이라고 한 답변에 대해서도 "소름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