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활동하는 곳에 사용된 도료, 마감 재료에 포함된 중금속 '납' 함유량 규제가 강화된다.환경부는 '환경보건법 시행령' 개정안에, 어린이 활동공간 관리자가 시켜야 하는 환경안전 관리기준 등을 강화하는 법안을 포함시켜 31일부터 40일간 입법 예고한다고 30일 밝혔다.개정안은 어린이 활동공간에 사용되는 도료 및 마감 재료에 함유된 중금속 '납'에 대한 관리기준을 현행 0.06%(600ppm)에서 0.009%(90ppm)로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에 더해 어린이 활동공간에 사용되는 합성수지 및 합성고무 바닥재의 표면에 함유된 환경 유해인자인 프탈레이트류에 대한 관리기준(함량 0.1%)도 새로 만들어졌다.이 같은 환경안전 관리기준을 지키지 않고 신규 시설을 운영할 시 '환경보건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환경안전 관리기준을 준수하지 않고 신규 시설을 운영하면 '환경보건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기존 시설에 대해서는 강화된 환경안전 관리기준 적용을 2024년 12월 31일까지 유예하고 환경안전 진단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환경부는 이번 '환경보건법 시행령' 개정안의 상세내용을 환경부 누리집에 공개하고, 입법예고 기간 동안 이해 관계자, 국민 의견 등을 수렴해 반영해 나갈 예정이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경기도 어린이 건강과일'을 공급받는 보육시설의 만족도가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 사업은 친환경, G마크, 농산물우수관리제도(GAP) 인증 등 고품질 국내산 과일 간식을 어린이집 등에 제공하는 것이다. 어린이 건강증진과 식습관 개선, 도내 과수농가 판로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2018년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시작했다. 경기도는 도내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그룹홈 등 1만1,518개소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90.9%가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에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조사는 2월 15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됐다. 설문 응답률은 33%로, 어린이집 3,414곳, 지역아동센터 275곳, 그룹홈 66곳 등 3,755곳이 설문에 응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사업 만족도를 묻는 말에 시설별로는 어린이집은 90.8%, 지역아동센터는 92%, 그룹홈은 93.9%의 만족도를 나타냈다. 과일 품질에 대해서는 86.2%가 만족했으며, 1.4%만이 부정적으로 답했다. 공급량 만족도 조사에서는 73.3%가 ‘적당하다’고 답했다. ‘과다하다’는 5.5%, ‘부족하다’는 21.2%로 각각 나타났다. 도는 중·고등학생이 많은 그룹홈에서 공급량 부족 답변 비율이 48.5%로 월등히 높은 만큼 수량 조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과일 선호도 조사에서는 19개 과일 중에서 딸기가 51%로 가장 높았고 수박(50%), 사과(4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안동광 경기도 농정해양국장은 “이번 만족도 조사로 경기도 어린이 건강과일 소비 욕구를 보다 자세히 파악하게 됐다”며 “더 많은 어린이집 등이 만족할 수 있도록 개선사항을 반영해 사업을 확대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미얀마군의 날'인 27일 미얀마 전역에서 91명의 시민들이 사망했다. 군부 쿠데타가 벌어진 뒤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왔다.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는 "미얀마군의 날에 군부는 시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다"며 "오후 4시30분(현지시간) 자체 집계로 40개 도시에서 91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하루 기준으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군경의 유혈진압에 나선 가운데 일부 소수민족 반군이 정부군을 공격,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등 사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남부 다웨이 지역에서 오토바이를 향해 군경이 갑자기 차를 세우고 총격을 가하는 장면도 많은 네티즌의 공분을 샀다. 어린이 희생자들도 잇따랐다.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7살, 10살, 13살 아이들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만달레이 사망자 중 5살 어린이도 있다고 보도했다. 사망자는 양곤 만달레이 사가잉 바고 마그웨 카친 등에서 전국에서 발생했다. 실제 사망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인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사망자 수는 시간이 갈수록 늘고 있어서다. "(사망자가) 100명이 넘는다"는 게시물도 퍼지고 있다.이날 시위대는 '미얀마군의 날'인 이날을 '저항의 날'로 바꿔 부르며 거리 시위에 나섰다. 저항의 날은 미얀마가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중 자국을 점령한 일본군에 대항해 무장 저항을 시작한 날을 기념한 것이다. 1962년 군부 정권이 쿠데타로 집권한 뒤 '미얀마군의 날'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런 와중에 군부는 이날 제76회 '미얀마군의 날'을 기념했다. 군인과 무기들을 대거 동원해 군사 열병식을 개최했다.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TV 연설에서 "안정과 안전을 해치는 폭력적 행위들은 부적절하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경고했다. 앞으로 민간인 희생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한편, 미얀마 소수민족 무장반군 중 하나인 카렌민족연합(KNU)은 태국과 국경지역에서 군 초소를 습격해 10명을 사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KNU 소속 대원 1명도 사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