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자영업자 고려한 고육책…2단계 격상 요구도 여전

청주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연쇄감염 고리를 끊기 위해 31일 거리두기 '준 2단계' 카드를 꺼내들었다.

"4차 대유행 우려"…청주시 산발적 감염에 준2단계 '카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지만, 영업제한에 따른 자영업자들의 어려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고육책으로 보인다.

최근 청주에서는 SK호크스 핸드볼팀, 보습학원, 한화 보은사업장, 유흥업소 종사자 등을 고리로 한 연쇄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SK호크스 관련 17명이 집단감염되면서 올해 가장 많은 하루 확진자를 기록했다.

28일과 29일 각각 11명에 이어 30일 19명이 확진돼 하루 최다 확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31일도 오전에만 8명이 확진되면서 나흘 연속 두 자릿수 확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런 흐름 때문에 일부에서는 '4차 대유행'을 걱정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이시종 도지사도 청주시에 거리두기 격상을 강력하게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4차 대유행 우려"…청주시 산발적 감염에 준2단계 '카드'
고심하던 청주시는 결국 음식점 등의 영업제한은 하지 않으면서 100명 이상 모임·행사 금지 등을 골자로 한 '준2단계' 방역대책을 발표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아 거리두기 격상을 검토했지만, 영업제한 등을 할 경우 자영업자 피해가 우려돼 일단 집합금지 기준을 강화하는 수준의 방역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2단계 거리두기를 통해 대유행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는 코로나19 확산세를 조기에 꺾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머뭇거리다가 자칫 '골드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지적에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