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여객선·유조선 등 대상…3차 지원부터 실구매가 상승
내일부터 바다내비게이션 사면 180만원 지원…2천5척 선착순
해양수산부는 다음 달 1일부터 바다내비게이션을 사면 대당 180만원을 지원하는 선박 단말기 2차 보급사업에 착수한다고 31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선령이 25년 미만인 3t 이상 어선, 여객선, 유조선 등 바다내비게이션 장착을 의무화하지 않은 선박 2천5척이다.

바다내비게이션 단말기는 2019년 360만원 정도의 가격에 출시됐다가 공공입찰 등을 통해 현재 288만원까지로 저렴해졌다.

이에 따라 정부 지원금 180만원을 받으면 실제로는 108만원 정도의 가격에 바다내비게이션을 살 수 있다.

해수부는 이번 2차 지원이 끝나면 3차 지원부터 180만원 정액 지원 대신 154만원 한도 안에서 단말기 가격의 50%를 보조하는 방식으로 지원제도를 변경한다.

이에 따라 구매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최소 134만원으로 오르게 된다.

해수부 1∼3차 지원을 포함해 총 1만5천500척까지만 지원금을 줄 예정이다.

이후에 단말기를 사는 어업인 등은 전액을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

홍순배 해수부 첨단해양교통관리팀장은 "단말기 구매를 희망하는 분들은 2차 보급사업 물량이 소진되기 전에 서둘러 구매신청을 해서 더 많은 보조금 혜택을 받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바다내비게이션은 자동차 내비게이션처럼 선박 운항자에게 해상교통정보와 기상정보를 제공하고 충돌·좌초 등 위험 상황을 음성으로 안내한다.

기존에 수동으로 정보를 갱신해야 하는 GPS-플로터 기기와는 달리 전자해도를 원격·자동으로 변경하고, 선박 간 음성·영상통화는 육지에서 최대 100㎞ 떨어진 해상에서까지 할 수 있어 안전과 편의성이 크게 개선됐다.

해수부는 올해부터 새로 건조되는 3t 이상의 선박은 바다내비게이션을 의무적으로 탑재하도록 했다.

내일부터 바다내비게이션 사면 180만원 지원…2천5척 선착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