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29명 확진…SK호크스·보습학원·사업장 등 감염고리 다양화
노인병원 등에서 279명 무더기 감염된 작년 12월 악몽 재현 우려

청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사흘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청주 확산세 심상찮다…사흘째 두자릿수, '4차 대유행' 시작되나
30일 청주시에 따르면 이날 한화 보은사업장 직원 등 4명과 자가격리 중인 SK호크스 핸드볼 선수단의 접촉자 등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8일과 29일 11명씩이 연속 감염된 데 이어 수그러들지 않는 확산세다.

올해 들어 확진자가 사흘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기는 처음이다.

청주에서는 지난 24일 SK호크스 선수단 내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올해 가장 많은 17명의 무더기 확진자가 나왔다.

26일과 4일에도 각각 10명, 13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두 자릿수 확진이 1월 13일, 2월 18일·19일 단 3차례에 불과한 것을 고려하면 폭발적인 확산세다.

이런 흐름 속에 3월 누적 확진자는 129명으로 전달(63명)의 배를 훌쩍 넘어섰다.

청주 확산세 심상찮다…사흘째 두자릿수, '4차 대유행' 시작되나
감염 고리도 SK호크스, 보습학원, 사업장 등으로 다양해지는 추세다.

방역당국은 최근의 확산세가 '4차 대유행'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걱정하는 눈치다.

노인병원 등에서 하루 최대 57명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온 지난해 12월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청주시도 현재 1.5단계인 거리두기를 격상하는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의 한 관계자는 "최근 확산세가 중·소규모 집단감염으로 번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연쇄 감염을 차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2월 이후 청주에서는 743명이 감염됐다.

한 달 확진자가 100명을 넘은 때는 지난해 12월(279명)과 지난 1월(121명)에 이어 3월이 세 번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