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사람 피 담은 `사탄 운동화`…나이키, 제작업체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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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NBC 뉴스에 따르면 나이키는 전날 스트리트웨어 업체인 MSCHF를 상대로 연방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MSCHF는 래퍼 릴 나스 엑스(Lil Nas X)와 공동작업으로 나이키 `에어맥스 97S` 커스텀 운동화를 내놨다. 하지만 이 운동화가 사탄 운동화로 불리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MSCHF는 운동화에 별 모양의 펜던트를 달고, 악마가 천국에서 떨어진 내용을 담은 누가복음 구절을 새겨넣었다. 직원 중 한 명에게서 뽑은 피 한 방울도 운동화 바닥에 넣었다.
이 운동화는 가격이 무려 1천18달러(약 115만원)에 달했지만, 지난 29일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제작된 666켤레가 매진됐다.
나이키는 지난 주말 사탄 운동화와 관련이 없다는 성명까지 내놨다. 하지만 일각에서 나이키가 이를 제작한 것 아니냐는 오해가 계속되자 결국 소송을 제기했다.
나이키는 "MSCHF의 사탄 운동화가 마치 나이키의 허가나 승인 아래 만들어졌다는 오해로 인해 나이키에 대한 불매운동 요구가 나오는 등 시장에서 상당한 혼란과 (브랜드) 가치 저하가 발생하고 있다"며 "우리는 릴 나스 엑스나 MSCHF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릴 나스 엑스는 사탄 운동화 논란이 불거지자 사과하는척하다가 다시 자신의 선정적인 뮤직비디오를 틀뿐 정작 사과는 내놓지 않았다.
(사진=유튜브 캡처)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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