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양석환, 이적 후 첫 홈런…kt 강백호, 멩덴에 홈런 두 방
NC 나성범, 연타석 2루타로 정규시즌 예열
한화 20년 만에 시범경기 1위…SSG 창단 첫승·추신수 멀티히트(종합)
반등을 노리는 지난해 최하위 한화 이글스가 20년 만에 프로야구 시범경기 1위를 차지했다.

'KBO리그 신입 회원' SSG 랜더스는 창단식 직전에 구단 첫 승리를 신고했다.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9-2로 꺾었다.

마지막 날에도 승리를 추가한 한화는 6승 1패, 승률 0.857로 kt wiz(5승 1무 1패·승률 0.833)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한화가 시범경기를 1위로 마친 건, 2001년(7승 1무 3패) 이후 20년 만이다.

승패보다 훈련에 비중을 두는 시범경기 결과는 정규시즌 성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구단 역사상 최초로 외국인 지도자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한화로서는 시범경기 승리가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다.

한화는 이날 1회말 시작과 동시에 정은원, 박정현, 하주석이 연속 안타를 쳐 3점을 선취한 한화는 3회 박정현의 투런포로 추가점을 뽑았다.

1+1 선발로 등판한 박주홍(2이닝 2피안타 1실점)과 김이환(2이닝 3피안타 1실점)이 키움 타선과 팽팽하게 싸웠고, 불펜진이 남은 7이닝을 무실점을 막았다.

키움은 데이비드 프레이타스를 포수로 기용해, 조쉬 스미스와 '외국인 배터리'를 이루게 했다.

그러나 스미스는 4이닝 6피안타 5실점 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한화 20년 만에 시범경기 1위…SSG 창단 첫승·추신수 멀티히트(종합)
SSG는 잠실 방문 경기에서 LG 트윈스를 3-2로 꺾었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창단한 SSG는 앞선 6차례 시범경기에서 1무 5패에 그쳤다.

그러나 마지막 경기에서 '창단 첫 승리'를 신고했다.

김원형 SSG 감독도 첫 승리의 기쁨을 누렸고, '전직 빅리거' 추신수는 한국 무대 첫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쳤다.

첫 승의 갈증을 풀어낸 SSG는 기분 좋게 창단식을 열었다.

0-0으로 맞선 5회초 1사 1루, SSG 박성한이 LG 좌완 김윤식을 공략해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최지훈은 2루수 옆 내야 안타를 친 뒤, 2루를 훔치고 상대 포수 박재욱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도달했다.

이날 2번 타자로 출전한 제이미 로맥은 5회 1사 3루에서 중전 안타로 팀에 추가점을 안겼다.

SSG 잠수함 선발 박종훈은 4이닝 동안 1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오원석, 김택형, 조영수, 김세현도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마무리 서진용이 볼넷 3개를 남발하며 흔들렸지만, 2-3으로 추격당한 9회말 2사 만루에서 최민준이 대타 이영빈을 삼진 처리해 팀 승리를 지켰다.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3타수 2안타 1볼넷, 세 차례 출루에 성공했다.

추신수의 시범경기 성적은 7경기 18타수 5안타(타율 0.278), 4타점이다.

볼넷 4개를 얻었고, 삼진은 6개를 당했다.

출루율은 0.409다.

한화 20년 만에 시범경기 1위…SSG 창단 첫승·추신수 멀티히트(종합)
두산 베어스가 '오재일 대체자'로 선택한 양석환은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이적 후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25일 LG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양석환은 26일 친정팀 LG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이적 후 두 번째 경기인 30일 삼성전에서는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을 올렸다.

2회 첫 타석에서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난 양석환은 4회 무사 2루에서 백정현을 공략해 우전 안타를 쳤다.

4-2로 앞선 6회에는 선두타자로 등장해 삼성 좌완 이승현의 포크볼을 걷어 올려 왼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양석환은 8회에도 사이드암 심창민을 공략해 좌익선상으로 날아가는 2루타를 쳤다.

'장타력을 갖춘 1루수'를 영입하고자, 좌완 함덕주까지 내준 두산에 희망을 안긴 안타 3개였다.

두산은 삼성을 6-5로 꺾고, 시범경기를 2승 5패로 끝냈다.

한화 20년 만에 시범경기 1위…SSG 창단 첫승·추신수 멀티히트(종합)
4년 차에 접어든 '젊은 거포' 강백호(kt)는 주목받는 외국인 투수 대니얼 멩덴(KIA 타이거즈)을 상대로 홈런포 두 방을 터뜨렸다.

강백호는 광주 KIA전 1회초 2사 3루에서 멩덴의 시속 144㎞ 직구를 받아쳐 선제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4-1로 앞선 5회 1사 1루에서는 멩덴의 시속 127㎞ 슬라이더를 통타해 왼쪽 담을 넘겼다.

강백호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16타수 10안타(타율 0.625), 2홈런, 6타점, 5볼넷의 무시무시한 성적을 올렸다.

강백호에게 고전한 멩덴은 4⅔이닝 7피안타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멩덴의 시범경기 성적은 1승 1패 평균자책점 5.79다.

kt는 KIA를 6-3으로 꺾었다.

한화 20년 만에 시범경기 1위…SSG 창단 첫승·추신수 멀티히트(종합)
2020년 통합우승을 차지한 NC 다이노스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야간경기로 치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3으로 비겼다.

전날까지 장타를 한 개도 치지 못했던 NC 나성범은 1회초 1사 1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며 2021년 첫 장타를 신고했다.

NC는 나성범의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양의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얻었다.

나성범은 1-1로 맞선 3회 1사 1루에서는 좌익수 쪽 2루타로 타점을 올렸다.

경기 후반에는 롯데가 힘을 냈다.

롯데는 1-3으로 뒤진 8회말 1사 1루에서 터진 추재현의 중월 투런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시범경기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상대 전력을 파악했다.

훈련은 끝났다.

사흘 동안 최종 점검을 한 뒤, 4월 3일 개막전부터 '진짜 전쟁'을 시작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