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이론적으로 핵무기 탑재 가능하다고 해"
국정원 "北 발사 미사일, KN-23 길이·직경 확대한 것"
국가정보원은 지난 25일 북한이 함경남도 함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미사일 2발에 대해 "8차 당대회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29일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탄도미사일의 구체적인 제원에 대해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인 하태경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1월 8일 당대회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단거리미사일이 기존 이스칸데르(KN-23)의 길이와 직경을 확대한 것"이라며 "2019년 5월, 8월에 발사한 것의 개량형인데, 그 의미는 길이·직경을 확대하고 탄도 탑재능력이 증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국정원은 풀업 기동(비행 후반 고도를 다시 올리는 것)을 실제로 했는지, 그래서 사거리가 얼마나 더 늘었는지는 검토 중이라고 한다"며 "정부에서 발표한 450㎞의 사거리는 풀업을 배제하고 자연낙하했을 경우를 추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또 "(국정원이) 소형 핵무기가 현실적으로 탑재됐는지는 모르지만 군사이론적으로는 탑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배경 의도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8차 당대회 국방과학기술 고도화 지시를 이행하고 미사일 성능을 점검해 기술을 개량하는 목적 외에 북한 문제의 중요성을 부각해 협상의 필요성을 환기하는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