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까지 포함…2015년 황사 위기경보 제도 도입 이후 처음
중국발 황사에 전체 시·도에 황사 위기경보 '주의' 첫 발령(종합2보)
전국이 중국·몽골발(發) 황사 영향권에 든 29일 처음으로 전국 모든 시·도에 황사 위기경보 '주의' 단계가 발령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서울을 포함한 10개 시·도에 황사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9시에는 광주 등 5개 시·도에 주의 경보를 추가 발령했다.

이어 오전 11시 부산, 낮 12시 제주도가 추가되면서 17개 시·도 전역에 주의 경보가 발령됐다.

이는 2015년 황사 위기경보 제도 도입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주의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올라가는 황사 위기경보 중 두 번째 단계로, 황사로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되고 미세먼지(PM-10) 시간당 평균 농도가 300㎍/㎥ 이상 2시간 동안 계속돼 대규모 재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나타날 때 내려진다.

황사 위기경보 주의 단계 발령에 따라 환경부는 중앙황사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유관 기관과 해당 지자체 등에 학교 실외 수업 금지, 민감 계층 피해 방지, 실외 근무자 마스크 착용 등의 매뉴얼에 따라 대응할 것을 요청했다.

이번 황사는 지난 26일 중국 내몽골 고원과 몽골 고비사막 등에서 발원한 것으로, 북서풍을 타고 전날 밤부터 한반도에 유입됐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미세먼지 시간당 평균 농도는 제주(836㎍/㎥), 부산(791㎍/㎥), 전남(781㎍/㎥), 전북(731㎍/㎥) 등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서울을 포함한 모든 시·도의 미세먼지 농도는 151㎍/㎥를 넘어 '매우 나쁨' 수준이다.

중국발 황사에 전체 시·도에 황사 위기경보 '주의' 첫 발령(종합2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