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주서 열린 장례식에 조화만 보내고 총영사가 참석
주미대사, 워싱턴 근처서 열린 총격 한인 장례식 불참해 뒷말
이수혁 주미대사가 애틀랜타 총격 사건의 한인 희생자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29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州)에서 거행된 총격 사건 희생자 장례식에는 총영사가 참석하고 이 대사는 조화만 전달했다.

버지니아는 주미대사관 소재지 워싱턴D.C.와 맞닿은 지역으로, 자동차로 충분히 당일에 오갈 수 있는 거리다.

그런데도 이 대사가 직접 장례식을 찾지 않으면서 지난 16일 벌어진 애틀랜타 총격사건으로 한인 4명이 숨진 이후 주미대사관이 밝혔던 '재미동포사회에 대한 위로와 지지'가 말뿐인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 대사는 장례식뿐만 아니라 총격 사건이 벌어진 이후 사건 현장이나 추모식을 찾은 적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일 사건 현장을 찾아 아시아계 지역사회 지도자들과 만났을 때도 이 대사는 현장에 없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사건 직후부터 외교부 본부, 주미대사관, 주애틀랜타 총영사관 간 긴밀한 연락체계를 유지하면서 종합적으로 대응해 오고 있다"면서도 이 대사의 장례식 불참과 관련해선 "딱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